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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옥

원기옥 성수낙낙점 겨울에 원기옥에서 먹었던 보양전골과 삼합전.보양전골은 중짜가 7.7만 원으로 처음 곰탕 먹으러 갔을 때도 느꼈지만 가격이 세다.메뉴 설명을 보면 한우 곰탕국물에 능이버섯 육수를 섞고 소머리, 살코기, 내장, 꼬리 등 9가지 부위가 들어간다는데.. 뭐 그래서 비싼가 보다 싶지만 맛은 좀 밍밍하다. 좋게 말하면 건강한 맛.게다가 내가 안 먹는 부속고기가 잔뜩 들어가서 별로 건져 먹을 게 없었다.중짜가 3인용이라고 쓰여있는데 셋이서 먹고 부족해서 면 사리 하나 말아먹고 삼합전도 추가로 주문했다.삼합전은 녹두반죽에 차돌, 새우, 표고가 주재료로 들어간 건데 전보단 튀김의 형태라 바삭하고 내 입엔 보양전골보다 오히려 이게 더 맛있었다.역시 난 보양식하고는 안 맞는다는 걸 다시금 느낀 날이었다.
성수동 원기옥 사무실 근처에 있는 국밥집, 곰탕집, 설렁탕집들 다 맛없어서 다른 곳 찾아보다 발견한 곳인데 곰탕이 1.3만 원으로 비싼 대신 1++ 한우만 사용한다고 해서 한번 가봤다. 입구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곰탕 같은 건 전혀 안 팔 것 같은 분위기인 것이 특이했는데 어쨌건 깔끔해서 좋았다. 곰탕을 주문했는데 이때가 2월이라 추울 때였는데 끓는 상태로 나오지 않고 멀건 국물에 고기만 덩그러니 가라앉아 있는 모습이 뭔가 허전해 보였다. 대파를 넣으니 좀 나아지긴 했지만 뚝배기에 펄펄 끓는 곰탕이 익숙한 나에겐 역시 좀 아쉬웠다. 국물은 다른 거 안 쓰고 고기로만 푹 우려낸 듯 깔끔했는데 고기(특히 사태)는 생각보다 질겼다.(투뿔 한우라 해서 기대했는데..) 깔끔한 분위기에 음식도 정갈하지만 1.3만 원 주고 또 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