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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영화

오펜하이머 '원자폭탄의 아버지'라는 수식어 정도밖에 모르는 인물의 3시간짜리 전기 영화라는 것에서 애초부터 재미를 기대할 순 없었지만 '크리스토퍼 놀란이 만든 전기 영화는 어떨까?'라는 호기심으로 봤다. 결과는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재미없었고 예상대로 길고 지루했고 흥미로운 장면도 별로 없었다. 국가 프로젝트에 참여한 과학자의 전기 영화임을 감안해도 등장인물들과 대사가 너무 많고 유일하게 시각적으로 기대할만했던 핵실험 장면도 영 매가리 없었다.(리얼한 것도 좋지만 CG를 쓸 때는 좀 써야지..) 중간중간 오펜하이머의 머릿속이나 속마음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듯한 연출이 있지만 별 감흥 없고 오히려 놀란 본인도 영화가 너무 밋밋하고 지루할까 봐 이런 씬들을 넣은 건가 싶은 생각만 들었다. 오펜하이머란 인물에 대해 객관적이..
더 더트(The Dirt) 음악 역사상 가장 막장이었던 80년대 글램 메탈, 팝 메탈 신에서도 최고로 막장이었던 머틀리 크루의 전기 영화. 예상대로 영화는 섹스, 드럭, 알코올과 머틀리 크루의 곡들로 가득하지만 진성 양아치들이었던 머틀리 크루를 담아내기엔 너무 얌전했고 음악적으로도 그들의 에너지를 충분히 표현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80년대 화려했던 팝 메탈에 추억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 시절의 낭만과 향취를 느낄 수 있는 영화다. 6.8/10 ps. 멤버들의 싱크로율은 대체로 별로지만 토미 리를 연기한 머신 건 켈리는 특유의 깡마르고 길쭉한 체형이 꽤나 비슷하고 드럼 스틱 돌리는 연습도 엄청 한 것 같다.(잘 돌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