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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

아메리칸 차이니즈 친 아메리칸 차이니즈 친 두 번째 주문. 이번엔 볶음밥이랑 짬뽕을 시켜봤다. 먼저 볶음밥은 일반 중국집 볶음밥이 아닌 여기 시그니처 메뉴라 살짝 기대했는데, 숙주가 들어가는 등 중식보다는 동남아풍에 가까운 스타일이다.(나시고렝과 비슷) 거기까진 좋았는데 문제는 간이 안 맞아서 너무 싱거웠다는 것.. 그리고 양도 가격에 비해 너무 적었다. 몇 숟가락 뜨니까 없음. 반면 짬뽕은 아주 만족스러웠는데, 일단 용기 사이즈가 볶음밥보다 훨씬 크고 푸짐한 데다 국물도 진하고 맛있었다. 일반적인 중국집 짬뽕과는 많이 다른 맛인데 불향이 가미된 진한 국물에 속이 확 풀린다. 다음엔 해물 볶음 짜장을 먹어봐야겠다.
아메리칸 차이니즈 친 상호명처럼 미국식 중식요리 전문점인데 사실 중식보다는 닭가슴살로만 된 치킨을 찾다가 발견하게 된 곳이다. 대표적인 미국식 중식 치킨인 제너럴 쏘 치킨과 쿵파오 치킨이 둘 다 있고 당연히 닭가슴살로 만든 쿵파오 치킨을 주문했다. 여기 쿵파오 치킨은 닭가슴살 중에서도 안심(텐더)으로만 되어있어서 더 마음에 들었다. 짤짭&매콤&고소한 맛이 꽤 괜찮았고 치킨 한 마리 2만 원 시대에 이 정도면 가성비도 좋은 편. 다만 겉보기와 달리 간이나 양념이 센 편이 아닌 건 좀 아쉬웠다. 친 볶음면도 전형적인 미국식 중식 볶음면인데 담백하긴 하지만 역시나 내 입맛엔 간이 좀 심심했다. 찾아보니 매장이 서촌에 있고 잘 꾸며놓은 것 같아서 기회 되면 다른 메뉴도 맛 볼 겸 한 번쯤 가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