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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집

한옥집 서대문본점 3년 만에 한옥집 본점에서 김치찜을 먹었다. 가게가 예전의 낡고 좌식이라 불편하던 한옥에서 근처 일반 상가 건물로 이전했는데 매장 컨디션이 전보다 쾌적해졌다. 그동안 가격도 천 원 올랐는데 최근 미친 물가 상승에 비하면 이 정도는 양호한 편이다. 맛은 예전과 비슷하게 김치는 푹 익어서 입안에서 녹고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은 담백한 맛이다. 고기 양은 예전보다 많아진 것 같았는데 덕분에 계란말이 등을 추가하지 않아도 부족하지 않았다. 딱딱하고 친절하지 않은 손님 응대는 여전해서 다음에 또 먹고 싶으면 그냥 배달시켜 먹어도 될 것 같다.
한옥집 서대문본점 한옥집은 몇 년 전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한번 가봤었는데 나쁘진 않았지만 양이 너무 적었던 기억이 있다. 쨈 이사 후 서대문 근처 맛집을 찾던 중 한옥집의 본점이 서대문역 근처에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가보기로 했다. 이걸 한옥이라고 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건 굉장히 낡고 오래된 건물이고, 가게 밖에서부터 안까지 뭘 그렇게 덕지덕지 붙여놨는지 정신없는 분위기다.(매장 내부 벽면에는 각종 방송에 나온 사진들로 도배를 해놨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거 내세우는 거 별로 안 좋아한다.) 자리는 좌식인데 신발장 같은 건 따로 없어서 신발 벗는 곳부터 정신없다. 자리 잡고 앉아서 '김치찜 2인분 주세요.'라고 주문을 했는데 직원 아주머니가 대꾸도 안 한다. 주문을 못 들은 게 아니고 듣고서는 그냥 대꾸 없이 가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