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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락술찜

성수동 텐바 회사 쿠루루상과 퇴근 후 한잔하기로 해서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텐바를 가기로 했다. 얼마 전에 예약 안 하고 그냥 갔다가 자리 없어서 못 먹었던지라 이번엔 예약을 하고 갔다. 매장 분위기가 일본 느낌 물씬 나는 일반적인 이자카야와는 다르게 모던하면서도 부담스럽지는 않은 편안한 분위기고 좌석이 많지 않아 조용히 이야기하며 마시기 좋았다. 회를 좋아하는 쿠루루상을 위해 이 집 메인인 모둠 사시미를 먼저 주문했다. 도미, 방어, 참치, 청어, 전복, 관자, 단새우 등 제철 사시미 10종 구성인데 다 맛있었다. 말 그대로 살살 녹음. 뭘 하나 더 먹을까 고민하다 따뜻한 게 먹고 싶어서 가리비 바지락 버터 술찜에 사케 도쿠리를 주문했는데 이것도 맛있다. 불향이 가득 밴 진한 국물이 술을 절로 불러서 순간 병으로 ..
성수동 덕 지난달 회식 장소였던 성수동 덕. 오래된 건물의 낡음을 빈티지한 인테리어로 활용하는 일명 성수동 감성 컨셉인데 솔직히 내 눈에는 분위기 별로였다. 공간도 좁은편인데 테이블이 많아서 산만하고 테이블도 무슨 3만원짜리 소프시스 같은걸 놔뒀는데 수평도 안 맞아서 좌우로 흔들거림. 싸구려=빈티지가 아니다.. 어쨌건 이것저것 먹었는데 가장 괜찮았던건 바지락술찜이었다. 바지락도 큼지막하고 국물도 괜찮았음. 하지만 나머진 다 별로였는데 특히 (고추장 맛만 나는) 떡볶이랑 (고기 없는) 고기김치전은 정말 맛없었다. 감바스는 맛 자체는 그냥저냥이었는데 새우는 별로 없고 쓸데없는 게 많이 들었고 양은 얼마 안 되는데 빵만 많이 준다. 어니언치킨은 소스 범벅을 해놨는데 소스가 그냥 그랬고, 마지막에 먹은 쫄뱅이는 골뱅이 코..
바지락술찜+김마끼+오이군함말이+참치전 점점 버라이어티 해지는 막내의 요리 세계. 얻어먹는 건 좋은데 자꾸 살이 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