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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지

맥스봉 빅소시지 결론부터 말하면 음식물 쓰레기. 포장 뜯는 곳이 안 보일 때부터 어째 불안했는데, 칼로 뜯어보니 내가 아는 그 노란 맥스봉이 아닌 분홍 소시지 같은 게 들어있었다. 날로 먹어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만큼 완벽한 분홍 소시지 비주얼이라 좀 찾아봤는데 날로 먹는 거 맞단다. 그래서 한 입 먹어봤더니 역시나 밀가루 맛만 나는 분홍 소시지 그 자체. 도저히 그냥 먹기엔 맛 대가리 없어서 계란 입혀서 케챂까지 찍어 먹어야 그나마 먹을 수 있는 그 분홍 소시지 말이다. 게다가 무지하게 짜다. 내가 짜게 먹는 편인데도 입이 얼얼할 정도로 짬. 밥반찬 하라고 만든 건가? 그냥 버릴까 하다 음식물 쓰레기 나오는 거 싫어서 프라이팬에 구워봤지만 답이 안 나온다. 결국 좀 먹다 음식물 쓰레기행. 이걸 3천 원이나 받아먹다니...
성수동 용싸롱 성수역에서 좀 떨어진 한적한 곳에 위치한 조그만 이자카야로 테이블 없이 전체가 다찌석으로 되어있다. 일단 아쉬운 건 명색이 이자카야인데 사케가 도쿠리랑 팩사케 딱 한 가지가 전부라 사케 좋아하는 입장에선 좋은 점수를 주긴 힘들고 하이볼 한두 잔 정도 마시러 가기에 적합해 보인다. 안주는 치킨 가라아게랑 문어 소시지를 먹었는데, 치킨 가라아게는 심한 건 아니지만 민감한 사람은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냉동 닭고기 냄새가 나서 나는 별로였다. 문어 소시지는 그냥 비엔나소시지 문어 모양으로 칼집 낸 건데, 돼지고기 함량은 얼마 안 되고 닭고기 섞은 것으로 추정되는 저가형 소시지 맛이다. 이것 역시 소시지 좀 먹어본 사람은 한입만 먹어봐도 바로 알 수 있는 것이다. 추가로 옛날에 중국집에서 탕수육 시키면 함께 나오..
성수동 펀비어킹 지난달 회식 날 갔던 성수역 펀비어킹. 예전에 갔을 땐 2차여서 살짝 술이 취해서 잘 못 느꼈는데 안주가 진짜 하나같이 맛없다. 떠먹는 피자는 내가 안 좋아하는 감자, 고구마 조합이라 그렇다 쳐도 소시지는 진짜 다 말라붙어서 수분이 아예 없는 수준으로 질기고 푸석푸석함. 오래된 걸 쓰는 건지 그냥 저질 제품을 쓰는건지 아니면 오래된 저질 제품을 쓰는건지 정말 근 10여 년간 먹은 소시지 중 가장 맛없었다. 치킨도 완전 바싹 말라서 먹을 것도 없어보이는걸 또 잘게 조각내서 딱 봐도 별로 먹고 싶지 않게 생겼다. 다들 나랑 비슷하게 느꼈는지 치킨은 반도 안 먹고 남기고 나옴. 앞으로 다시 갈 일은 없을 듯하다.
킬바사 소시지 유튜버들 먹방 재료로 유명하다는 킬바사 소시지를 먹어봤다. 두툼한 외관부터 먹음직스럽고 식감이 탱글+쫀득하다. 육즙이 있어서 빡빡하지 않고 레드페퍼와 겨자씨가 들어있어 살짝 매콤한 맛이 나는 것도 좋았다. 하지만 뭐 엄청나게 맛있거나 다른 소시지들과 완전히 차별화된 그런 맛까진 아니므로 오버는 금물.
쟌슨빌 소시지&양념감자 술먹다 안주 떨어져서 근처 CU가서 선택한 안주.내용물이 살짝만 보이는것에 속으면 안되는건데 술이 좀 취해서 판단력이 흐려졌었나보다.무려 4천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형편없는 내용물..물론 믿고 먹는 쟌슨빌이니 맛은 있지만 소시지 달랑 하나 넣어놓고 나머진 죄다 감자다.비싸도 너무 비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