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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포메인 왕십리점

닭가슴살 팟타이에서 변경된 닭고기 팟타이. 그 많던 고기들은 다 어디로?


소고기 플랫 누들도 고기 부위가 바뀌었다.



오랜만의 포메인 방문. 언제나처럼 왕십리 민자역사점으로 갔다.

그리고 주로 먹던대로 닭가슴살 팟타이와 소고기 플랫 누들을 주문하려고 했는데 뭔가 메뉴판이 달라져있었다.

처음엔 단순히 메뉴판 디자인만 새로한것인지 알았는데 자세히보니 메뉴 개편이 있었던 것 같았다.

우선 기존에 쌀국수가 고기 부위 조합에 따라 M1~M4까지 있던것이 다 사라지고 하나로 통합되었더라.

그래서 기본 쌀국수는 이제 한가지뿐이고 그외 매운 쌀국수, 비프 쌀국수, 해물 쌀국수등으로 구성되도록 바뀌었다.

하지만 이날은 볶음 국수만 두개 주문했기에 바뀐 쌀국수의 실체를 직접 확인하진 못했다.

또 한가지 바뀐것은 소고기 플랫 누들은 그대로인데 닭가슴살 팟타이는 메뉴명 자체가 닭고기 팟타이로 바뀌었다는거다.

그리고 가격도 지난번에 갔을때까진 11,000원이었는데 11,500원으로 500원이 인상 된것을 확인했다.

메뉴명이 바뀐것이 좀 불안했지만 일단 주문 했다.

나온것을 보니 닭고기가 예전에 비해 확연히 적어진게 눈에 띄었다.

원래 닭가슴살 팟타이는 닭가슴살이 엄청 많이 들어있었는데 그 많던 고기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몇조각 없더라.

그리고 메뉴명이 바뀐것에서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고기 부위가 닭가슴살에서 다리 등 가슴살 이외의 부위로 바뀌었다.

난 닭가슴살을 좋아해서 닭가슴살 팟타이를 즐겨먹었던건데 더이상 닭가슴살도 아니고 그마저 고기량도 확 줄어버렸기 때문에 이제 이걸 먹을 의미가 없어져 버렸다.

그리고 소고기 플랫 누들도 이름은 그대로였지만 닭가슴살 팟타이와 같이 고기 부위가 바뀌어있었다.

분명히 그전까지는 홍두께살이었는데 차돌박이로 바뀌었다. 그리고 홍두께살에서는 나지않던 고기 냄새가 심하게 났다.

결과적으로 변경된 두 메뉴 모두 실망스러웠다.

또하나 아쉬운건 지금까지 6년 넘게 포메인 왕십리점을 다니면서 항상 봐오던 매니저 아저씨가 그만 둔 것 같았다.

굉장히 깔끔하고 인상도 좋고 프로의식 있어보이는 사람이었고 몇년전부터는 우리 얼굴도 알아보고 에피타이저랑 음료수도 서비스로 챙겨주며 단골대우 해줬던 좋은 아저씨였는데 좋은날도 이제 끝난것이다.

정들었던 매니저 아저씨도 그만두고 메뉴들은 맛없게 바뀌고 가격은 오르고.. 이제 여기도 그만갈때가 됐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