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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아가씨


역시 박찬욱은 변태였다.

동성애를 다룬것은 사람에따라 거부감이 들수도 있겠지만 그의 기존 작품들에 비하면 상당히 대중적이고 찜찜한 뒷맛 없는 깔끔한 영화였다.

박찬욱만의 파격적인 '그 무언가'를 원하는 관객들에겐 다소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으나, 개인적으로 불필요한 허세가 없어서 담백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특유의 미장센에 대한 집요함은 여전해서 두 배우의 노출신말고도 시각적 볼거리가 풍성하다.

김태리에 대해 얘기하지 않을 수 없는데 신인임에도 쟁쟁한 배우들틈에서 주눅들지않고 자기 색깔과 존재감을 확실히 나타낸다.

오히려 조진웅이 별로였는데 노인 분장도 굉장히 어설프고 일본어 연기도 어색해서 극의 몰입을 깰정도로 거슬렸다.('끝까지 간다'에서 보여줬던 포스를 다시 볼순 없는건가?)

내 생각엔 애초에 극중 캐릭터와도 어울리지 않는 캐스팅이었다.

그 반면 김민희는 완벽한 캐스팅이었다고 보이며 하정우는 딱 자기몫만 해주고 있다.

영화의 비중을 100으로 나눈다면 김민희50, 김태리50, 하정우20, 조진웅-20이다.


6.5/10



ps. 신기하게도 김민희는 한국어 연기보다 일본어 연기가 더 좋아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