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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모아나


전형적인 디즈니표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면서도 따져보면 새로운 시도도 많은 작품이다.

특히 주제곡인 How Far I'll Go는 모아나가 겨울왕국의 여름 버전을 목표로 만든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Let It Go를 떠오르게 한다.

디즈니의 3D그래픽 수준은 이미 논하는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완성된 상태지만 모아나의 아름다운 섬과 바다는 새삼스레 감탄을 자아낸다.

그동안 디즈니의 단골 메뉴였던 공주님 이야기에서 벗어나 왕자님은 커녕 못생긴 뚱보가 등장하고 그 흔한 러브라인 조차 없는등 기존 디즈니 작품들과는 확실히 다른 노선의 여주인공과 메세지를 담은것은 의미가 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디즈니 작품치고는'이라는 전제조건하에서의 얘기고 단지 하나의 작품으로써 본다면 너무 뻔하고 단순한 스토리가 아쉽다.

이야기의 진행이 어린이 동화 수준이라 어떻게 될까에 대한 궁금함이나 긴장감이 전혀 생기지 않고 결말까지 쭉 예상대로 흘러가기 때문에 성인이 보기엔 지루한면이 있다.

디즈니인만큼 아이나 가족이 함께 보기엔 물론 좋은 작품이겠지만 성인층까지 고르게 만족시켰던 주토피아와 비교하면 너무 저연령층에 맞춰진 작품이다.


6.0/10


ps. 드웨인 존슨이 이렇게 노래를 잘할 줄 몰랐다.

ps2. 엄청 긴 엔딩 크레딧을 견뎌내면 별 의미없는 쿠키 영상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