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둘째날 늦은 아침을 먹기 위해 찾아간 표선해비치에 갓더라면.
여행 가기전부터 표선에서 맛집으로 유명하다고해서 미리 체크해놨던곳으로 전날 과식, 과음 후 속풀이용으로 준비 했던 메뉴다.
각자 라면 하나씩 시키고 파전도 맛있다고 하길래 같이 주문했다.
라면은 두가지로 문어 들어간게 12,000원, 문어 안들어간게 8,000원이다.
문어 해물라면에 문어 다리가 두개 들어있으니 다리 하나당 2,000원인셈.
문어는 가위로 잘라먹게 되어있고 맛은 그냥 평범한 문어맛으로 딱히 특별한거 없고 오히려 조금 질기고 비린내도 약간 남.
그리고 문어 양이 라면양에 비해 너무 많아서 밸런스가 안맞는다.
문어를 먹다먹다 물림.. 먹고나서 깨닫게된건데 두명이면 한명만 문어 해물라면으로 시켜서 문어 다리 하나씩 나눠먹으면 딱 맞아 보인다.
문어외에는 딱새우 두마리랑 꽃게 한마리 들어있는데 이건 뭐 발라 먹을 것도 없어서 손 안댐.
가장 중요한 국물맛은.. 그냥 평범하고 익숙한 해물탕 맛이다.
딱 해물탕에다 라면 사리 하나 넣은 맛임.
솔직히 해물라면이 메인메뉴고 나름대로 알려진 맛집이라면 이 집만의 독특한 국물맛이나 특제 소스같은게 있을거라 기대했는데.. 이건 너무 평범해서 좀 당황스러울정도였다.
흔한 해물탕 맛인건 그렇다치고 맛이라도 있으면 괜찮은데 전혀 맵지도 않고 간도 싱거운편이라 한마디로 돈아까운 맛이었다.
다음은 해물파전.
서울에서 흔히 사먹거나 해먹던 파를 길게 늘어놓고 계란도 하나 푸는 해물파전과는 모양새가 좀 다른데 이것도 딱히 특별한 맛은 없다.
해물라면에 비해 상대적으로 먹을만하긴 하지만 제주도까지 와서 이걸 사먹을 이유는 전혀 없어보인다.
기름지고 해물향도 별로 안나고 파맛도 별로 없고.. 그냥 서울에서 먹던 해물파전이 훨씬 더 맛있음.
일행 중 먹고나와서 맛있었다고 한 사람 한명도 없었다.
블로그 리뷰들엔 죄다 맛있다는 글 일색이라 나같은 피해자들이 계속 생길 것 같아 안타깝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