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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제주도여행] 안거리밖거리

기본 반찬 세팅.


계란찜.


돔베고기.


옥돔구이.


정식 3인분 상차림. (1인분 9,000원)


옥돔구이 추가 (13,000원)


제주도여행 마지막날 점심 먹으러 찾아간곳은 역시나 서귀포에서 유명하다는 안거리밖거리라는 식당.

일인당 9천원짜리 정식을 주문하면 15가지 반찬에 계란찜, 된장찌개, 돔베고기, 옥돔구이까지 나온다는곳으로 진짜 한상 쫙 깔리는게 꽤 그럴듯해보인다.

하지만 난 밑반찬 이것저것 깔고 먹기 보다는 맛있는 메인요리 두어개 놓고 먹는걸 좋아하는 스타일이다보니 화려한 15첩 반상에 딱히 감흥은 없었다.

실제로 저중에 내가 먹은건 잡채랑 깻잎정도뿐.

계란찜이랑 된장찌개는 그냥 무난한 맛이고, 돔베고기는 흑돼지 수육으로 역시 맛은 그냥 평범한데 양이 적어서 두어점씩 주워 먹으면 없다.

다음은 정식의 하이라이트인 옥돔구이.

일단 어이없는게 정식 2인분에 옥돔구이가 한마리씩 나온다는데 3명도 한마리만 준다.

4명 앉은 옆테이블은 두마리 나옴.

그렇다면 3명상에 좀 더 큰놈으로 주나해서 4인상에 나온 옥돔과 사이즈를 비교해봤으나 똑같음.

결국 3명이 가면 같은 돈내고 손해보는거다.

그리고 옥돔이 크기도 작고 무엇보다 주문하자마자 바로 나오는걸보면 미리 구워놨다가 살짝 데워나오는건데 이러면 당연히 맛도 별로일 수 밖에 없다. 

물론 이런 생선구이 정식 파는 식당들이 대체로 미리 구워놓고 쓰긴하지만 제주도까지 가서 옥돔구이라고 사먹은게 이모양인건 정말 실망스러울 따름이었다.

3명에 한마리밖에 안나온것도 열받고 미리 구워놓은 생선맛도 별로여서 결국 1만3천원짜리 옥돔구이 단품을 하나 추가했다.

그랬더니 이건 주문 즉시 구워주고 사이즈도 확실히 더 크고 당연히 바로 구워주니 훨씬 맛도 좋았다.

물론 옥돔구이 한마리 가격이 정식보다도 더 비싸니 차이 나는게 정상이지만 9천원짜리 정식만 놓고 봤을때는 제주도까지 가서 찾아먹을만한 퀄리티는 전혀 아니다.

차라리 옥돔구이 단품만 주문해서 공깃밥 하나 놓고 먹는게 가짓수는 적어도 더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