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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코코

2018.01.13 관람


오랜만에 만나는 픽사의 오리지널 신작.

이미 국내에서 300만을 찍는등 흥행에 성공했고 대중과 평단의 평가도 모두 좋은편인데 개인적으로는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았다.

먼저 등장 캐릭터들이 영 매력이 없다.

픽사의 기술적인 부분, 즉 CG퀄리티야 나무랄데가 없지만 디자인적으로 별로라는 얘기다.

멕시코 망자의날을 모티브로 한 해골 캐릭터들도 어디서 본듯, 전혀 독특하지도 매력적이지도 않다.

인사이드아웃과 더불어 가장 캐릭터 디자인이 별로인 픽사 작품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

실제로 굿즈들이 나온다해도 전혀 갖고싶은것이 없을것 같다.

다음으로 실망스러운 부분은 뮤지컬적인 요소가 대폭 들어간것으로, 보다보면 디즈니 애니가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다.

개인적으로 뮤지컬 형식의 애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것도 있지만, 디즈니 애니와는 차별화되던 픽사만의 개성이 많이 사라져버린것 같아 더 실망스러웠다. 픽사 애니에서까지 춤과 노래를 들어야하는지..

그외에도 권선징악의 교훈적이고 뻔한 스토리와 가족애를 강조하는 주제등 너무나도 디즈니스럽고 기존 픽사의 작품들과 비교해 대상 연령층 역시 낮게 만들어졌다.(그렇다고 애들이 보기엔 해골들도 그렇고 딱히 좋아할것 같지도 않아보임)

디즈니 애니를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픽사의 디즈니화는 절대 반대다.

안타깝게도 영화가 끝나고 기억에 남는건 마마 코코의 리얼한 주름살뿐이었다.

앞으로 나올 인크레더블2와 특히 토이스토리4가 기대되면서도 한편으론 걱정스러워진다.


6.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