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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 결정적인 장면들은 되도록 피했으나 일부 스크린샷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음.



시작화면에서 반겨주는 안드로이드.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다양하게 분기되는 구조.

첫번째 주인공 코너.

버스킹 중인 NPC

두번째 주인공 카라.

?????????

세번째 주인공 마커스.

게임 켤때마다 썰렁한 농담도하고 질문도 던진다.

형사물에 흔히 등장하는 캐릭터지만 매력있게 그려낸 행크.

수많은 선택에 의한 결과 감상이 이 게임의 핵심이다.

시위 중인 안드로이드들.

전체적으로 그래픽이 아주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캐릭터들, 특히 표정묘사가 상당히 좋아서 몰입도가 높다.


플스4 사고 첫 엔딩을 본 게임은 생각지도 않았던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이 됐다.

회사 동료이자 플빠인 쏭상의 구애에 가까운 추천으로 레데리2를 잠시 쉬면서 빠르게 1회차만 플레이 하기로 했다.

이런 인터랙티브 무비류의 게임은 개인적으로 정말 오랜만이었는데 그나마 워킹데드나 왕좌의 게임같은 텔테일 게임즈의 게임들이 가장 최근에 했던 것들이다.

물론 늘 기억만 하고마는 텔테일 게임즈와 달리 디트로이트는 선택지 하나하나에 따라 분기가 갈라지는 구조라 훨씬 더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큰 차이가 존재한다.

인터랙티브 무비 장르는 사실상 타이밍 맞춰 버튼 누르는 정도말고는 조작으로서의 게임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하기때문에 결국 스토리텔링이 핵심인데 솔직히 소재가 그리 참신하진 않다.

근 미래에 사람과 거의 똑같은 외형의 안드로이드들이 자각하게되고 인간들에게 반기를 든다는 스토리는 이미 너무 많이 봐왔다.

당장 가까운 예로 휴먼스나 웨스트 월드 같은 드라마들과도 상당히 유사한 소재.

중요한건 소재가 같더라도 접근하는 방식과 풀어내는 주제의식에서 얼마든지 참신한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는데 디트로이트는 여기서 너무 진부한 수준에 머물렀다.(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더 자세한 이야긴 하지않음)

하지만 그럼에도 엔딩까지 가는 내내 굉장히 몰입해서 플레이했다.

익숙한 소재와 어디서 본듯한 캐릭터들인데도 강하게 몰입하게 만드는건 우선 배우들의 연기가 굉장히 좋기 때문이다.

등장 배우들 한명한명 모두가 목소리 연기뿐 아니라 모션까지 아주 훌륭하다.

그리고 대부분 미드나 영화에서 한번쯤 봤음직한 캐릭터들임에도 캐릭터들에 대한 효과적인 배경전달과 묘사가 뛰어나서 굉장히 감정이입되도록 만든다.

큰 부분을 차지하는 중간중간 컷씬의 연출도 수준급이고 특히 세 명의 주인공들이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각자의 길을 걷다 자연스럽게 교차하게 되는 구조가 마음에 들었다.

이런건 아무래도 이쪽 장르에 특화된 제작사 퀀틱 드림의 축적된 노하우라고 생각되는 부분들이다.

하지만 상당히 다양한 분기를 제공하고 다른 분기가 궁금해지면서도 다시 플레이하기는 망설여지는데, 컷씬의 스킵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건 게임에 몰입하도록 하기위해 의도된 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적어도 2회차부터는 컷씬의 스킵이 가능하도록 했어야 한다.

어찌어찌 3~4번정도야 컷씬 다시 보면서 다른 분기로 플레이 해본다쳐도 그 이상은... 생각만해도 지루하다.

종합해보면 다소 식상한 소재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좋아서 끝까지 몰입해서 보게된 미드 한편이라고 표현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