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에 한번 가보고 이번이 두 번째 간 건데 기록을 찾아보니 무려 6년 전이었다.
다르게 말하면 최소 6년 이상 안 망하고 영업 중이란 얘기니 기본적으로 장사는 잘 되는 모양이다.
여기 가장 큰 단점은 매장이 지하라는 건데 테이블마다 불 피우고 조개, 고기를 구워서 연기와 냄새가 심하게 나는데 아무래도 환기가 좋지 않다 보니 실내 컨디션이 쾌적하지 않다.
그리고 조개구이 같은 건 탁 트인 야외에서 먹어야 제맛이라 분위기도 별로 좋지는 않다.(진짜 딱 지하창고 같음)
오로지 무한리필로 조개를 배 터지게 구워 먹겠다는 목적으로 가야지 다른 건 기대하면 안 되는 곳이다.
젊은 사람들이 많이 가서 그런지 술은 골고루 준비되어있고 맥주 같은 경우는 수입맥주도 꽤 다양하게 있다.(술 냉장고에서 알아서 꺼내먹고 나갈 때 병으로 계산)
무한리필 집들이 술로 매상 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여긴 생각보다 술값이 비싸진 않다.
의외였던 건 가격을 6년 전과 동일한 일인당 25,000원을 유지하고 있었던 건데, 예전 기록과 비교해보니 음식 종류가 좀 줄었다.
예전엔 맛조개도 있었고 가리비도 있었고 조개는 아니지만 새우도 있었는데 전부 없어졌다.
특히 가리비는 원산지표에도 있고 분명히 나온다고 되어있는데 암만 봐도 없길래 직원한테 물어보니 요즘 가리비가 안 잡혀서 안 들어온다나 뭐라나..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함.
안 그래도 조개는 가리비랑 키조개 말곤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중 하나인 가리비가 없으니 사기당한 기분이었다.
그래서 심각하게 그냥 나갈까도 고민했지만 귀찮아서 그냥 먹기로 함.
초반에 소라랑 조개 이것저것 맛만 보고 키조개만 신나게 구워 먹었다.
참고로 조개 말고도 소고기, 돼지고기, 각종 꼬치에 소시지 등등 별의별 것 다 있는데 전부 냉동에 수입산 저질이니 안 먹는 게 좋다
버섯이나 채소들만 구워서 곁들여 먹길 권함.
아무튼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키조개 관자를 배 터지게 먹고 왔다.
한동안은 조개 생각 안 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