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휴가때 다녀온 타볼로24.
평일 디너긴 했지만 이렇게 사람 없나 싶을 정도로 한적했다.
덕분에 조용하고 편안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고 내부 분위기도 깔끔하고 특히 동대문이 바로 보이는 뷰가 마음에 들었다.
뷔페 구조도 최대한 이 뷰의 장점을 살리기위해서인지 통로형으로 길게 되어있는데 음식도 한곳에 다 몰려있지 않고 양쪽에 반씩 나눠져있다.
때문에 자리가 중간이면 괜찮지만 끝쪽이면 반대편 음식 가지러 가는 동선이 다소 길어진다.(우리 자리가 그랬음)
사실 많은 호텔 뷔페 중 타볼로24로 가기로 한 이유는 랍스터 때문이었는데, 타볼로24 가기 전에 갔던 바이킹스워프 랍스터가 너무 별로여서 다시 먹으러 갔던거다.
생각보다 서울 호텔 뷔페 중 랍스터 나오는곳이 많지 않은데, 그 중 롯데호텔 라세느와 밀레니엄힐튼의 카페395는 가봤기 때문에 남은 곳은 몇군데 없었다.
그리고 그 남은 몇 곳 중 타볼로24가 가깝기도하고 괜찮아 보여서 선택하게 된 것.
근데 웃긴건 랍스터 때문에 간건데 막상 가서 먹으니 몇 마리 못 먹겠더라.
며칠 전 바이킹스워프에서 물려서 그런지.. 다른 음식들이 맛있어서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어쨌건 랍스터는 결국 두 마리밖에 못 먹었다.
하지만 랍스터는 바이킹스워프 것보다 부드럽고 맛 있었다.
전체적으로 음식 가짓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자질구레한 것들 없이 있어야 할 것들만 있는 편이다.
단, 한가지 아쉬웠던건 비슷한 10만원 안팎의 호텔 뷔페에서 거의 기본으로 나오는 양갈비가 여긴 없었다.
흥인지문 다이닝이라고 한식 메뉴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라 그런지 중식이나 일식보다 한식 비중이 더 컸었는데 내 입맛엔 그렇게 맛있었던건 없었다.
양식, 중식쪽은 대부분 괜찮았고 요즘 유행하는 동남아 음식은 쌀국수 하나가 끝이라 좀 아쉬운 부분.(맛 없는 칠리 크랩보다 푸팟뽕커리 같은걸 하는게..)
디저트쪽은 호텔 뷔페 치고는 별로 힘 주지 않은 편이고 과일도 몇 가지 없긴한데 전부 냉장고에 넣어 놓은건 좋아보였다.
먹진 않았지만 치즈같은 것들도 전부 개별 뚜껑으로 덮어놓음.
생각보다 많이 못먹었지만 분위기도 괜찮고 사람 없어 쾌적하고 음식들도 대체로 만족스러운 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