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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설빙 한양대점

요거통통메론설빙 (14,900원)
메론을 잘라서 올려 먹으면 된다.
순식간에 클리어.
애플망고치즈설빙 (11,900원)
인절미아이스크림 (4,500원)

 

회사 손D님께 기증받은 설빙 상품권을 잘 숙성시키다 더위가 극에 달했던 지난 주말에 드디어 사용했다.

사실 설빙은 처음 생긴지 몇 년 안 됐을 때 술 먹고 몇 번 갔던 게 전부라 맛이 어땠는지도 별로 기억이 없다.

맨 정신에 설빙을 제대로 먹은 건 처음인셈인데 예전보다 메뉴가 많아진 것 같아서 뭘 먹어야 하나 고민하다 일단 제일 비싼거로 먹어보자 해서 여름 한정 신메뉴라는 메론빙수를 골랐다.

세 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하나는 팥 들어가서 싫고, 하나는 딸기 들어가서 별로라 남은 하나가 요거통통메론설빙이었다.

가격이 무려 14,900원으로 웬만한 밥 값을 뛰어넘는 후덜덜한 가격.

메론 속을 파내서 빙수 그릇으로 나오는데 보기에는 좋지만 메론 껍질에 담다 보니 양은 적었다.

메론을 적당히 잘라서 빙수에 요거트 아이스크림과 치즈케이크를 함께 먹으니 말 그대로 꿀맛..

생각보다 훨씬 맛있었는데 그래도 만오천원이란 가격에 비해 양이 너무 적은 게 아쉬웠다.

바로 다음날 밥 먹고 또 설빙 가서 이번엔 내가 좋아하는 망고가 들어간 애플망고치즈 빙수를 먹어봤다.

부드러운 눈꽃빙수에 달달한 망고와 치크케이크의 조화가 정말 맛있었다.

특히 연유가 생각보다 많이 달지 않아서 끝까지 물리지 않는 것 같았다.

물론 대충 갈고 썰어 담아 파는 게 아닌 수많은 연구와 시행착오 끝에 만들어낸 메뉴들일테니 당연한 거겠지만 재료들의 밸런스가 아주 좋다고 느낌.

개인적으로 망고를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맛도 그렇고 가격이나 양에서도 메론빙수보단 망고빙수가 더 좋았다.

이 정도 망고빙수면 만이천원 주고 먹어도 전혀 아깝지 않다고 생각함.

인절미아이스크림은 망고빙수 사고 나니 상품권 금액이 3,000원 정도 애매하게 남아서 추가금 주고 시켜봤는데 나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