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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감성타코 건대점

시계 태엽이 돌아가면 더 멋있었겠지만 그냥 장식임.
오렌지 모히또-알콜 (11,000원)
감성 그릴드 파히타 (38,000원)
또띠아는 처음에 6장 나오고 리필 가능.
파히타는 스테이크, 칠리새우, 스파이시포크, 까르니따스로 구성. 닭고기 없는게 아쉽다.
고수는 기본으로 안나오고 따로 달라고해야한다.
또띠아가 작게 잘라나와 감질났던 갓잇과 달리 큼지막하게 싸먹을 수 있다.
열심히 싸먹음.

 

감성타코가서 파히타 먹기로 하고 왕십리에서 가장 가까운 건대점으로 갔다.

위치가 별로 좋지 않았는데 지하철역에서 거의 10분 가까이 걸어야 한다.

웃긴건 그런데도 사람이 꽉 찰만큼 장사가 잘 됨.

매장이 아주 넓고 천장도 높아서 탁 트인 느낌이라 쾌적하다.

하지만 사람이 많은 데다 음악을 크게 틀어놨는데 공간이 높고 넓으니 소리가 울려서 꽤 시끄럽다.

소음도는 음식점보단 술집에 가까움.

대표 메뉴인 감성 그릴드 파히타를 먹었는데 스테이크, 칠리새우, 스파이시포크, 까르니따스 4가지 구성이고 치킨이 빠진 게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물론 고기만 나오는 트리플 미트 파히타나 쉬림프 파히타, 치킨 파히타가 있긴 하지만 새우나 치킨 한 가지만 나오는 거라 새우+치킨이나 스파이시포크+치킨 같은 구성은 없다.

어차피 재료만 담으면 되는데 좀 더 다양한 구성으로 먹을 수 있게 해 놓았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또띠아는 리필 가능한데 굳이 리필해달라고 말하기 전에 직원이 돌아다니면서 알아서 채워주는 것이 좋았다.

고수는 사람들이 잘 안 먹어서 그런지 기본으로 나오진 않고 달라고 하면 따로 가져다준다.

나도 예전엔 고수를 싫어했지만 지금은 고수 없이는 멕시코 음식의 맛이 안 나서 꼭 넣어 먹는다.

파히타는 꽤 푸짐하게 나오고 고체연료에 불을 붙여 따뜻하게 먹을 수 있다.

칠리새우랑 까르니따스는 맛있었고 스테이크는 고기 냄새가 좀 나서 별로였고 스파이스포크는 맛은 있는데 너무 짰다.

내가 꽤 짜게 먹는 편인데도 엄청 짰는데 또띠아에 싸 먹지 않으면 도저히 짜서 못 먹을 정도였다.

아무래도 조리 중에 실수로 양념이 더 들어갔거나 뭔가 잘못된 것이 아닐까 의심됨.

덕분에 배불러서 그냥 고기만 먹고 싶어도 짜서 어쩔 수 없이 또띠아에 싸 먹느라 배 터질 뻔했다.

둘이 15장 정도 먹은 듯..

생각만큼 만족도가 높진 않았고, 다음에 다른 지점에서 한번 더 먹어볼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