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1월 12일 밤11시
8렙이 된 나는 다르나서스가 좁다는걸 깨달았다.
그리고 우글거리는 나이트엘프가 아닌 인간과 드워프, 노움을 만나고 싶었다.
그래서 동료 슬렌님과 함께 무작정 스톰윈드로의 여행길에 올랐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원래의 목적지이던 스톰윈드를 향해 배를타고 메네실 항구에 도착.
와우에서 겪은 첫번째 지역 로딩.. 이때시간 새벽 4시 46분이었다.
슬렌님은 배멀미가 났는지 도착 후 내릴 생각을 안하고 배가 다시 돌아가는데도 멍하니 서있었다. 미니맵에 주목...
우여곡절끝에 동부대륙에 도착한 우리는 결정적으로 스톰윈드로 가는길을 몰랐다.
게임내 지도가 우리가 가진 정보의 모두였다. 물론 가보지 않은 지역이라 아무런 표시도 없었다.
내륙의 길 경로가 어떻게 되어있는지 알 수 없었고 난 리더쉽을 발휘해 정면돌파를 제안 했다.
'지도 보면서 해안가 따라서 헤엄쳐 갑시다'
슬렌님은 그때 날 미쳤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른 대안은 없었다.
우린 그렇게 열심히 수영을 했다.
먼바다로 가다 피로도로 죽기도하고 무시무시한 물속 몹들에게 죽기도했지만 우린 포기하지 않았다.
그렇게 수영을 한지 약 1시간..
우린 결국 해냈다.
서부몰락지대 기나긴해안에 도착 한것이다.
하지만 상륙은 만만치않았다. 와우의 마스코트.. 무시무시한 멀록들이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우린 이미 한시간가량 몹들을 피해 헤엄치면서 와우의 어그로 범위의 파악이 끝난 상태였고 무사히 멀록들을 피해 상륙 할 수 있었다.
우리는 상륙에 성공해 펄브로우 호박밭에 도착하고 난 발견 경험치로 레벨업까지 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 순간 저 멀리 보이는 인간과 드워프!!!!
감동이었다. 슬렌님의 말대로 이건 인간승리의 드라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