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과 같이 4(이하 용4)를 플레이타임 23시간 만에 마쳤다.
제로부터 용4까지 용과 같이 시리즈도 벌써 5편을 했으니, 이 정도면 나도 이제 용과 같이 시리즈 팬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대체로 시리즈 최악으로 평가받는 용과 같이 3(이하 용3)와 함께 취급되는 편이라 평이 그리 좋지 않았는데, 직접 해보니 그래픽이나 시스템은 용3와 별 차이 없지만 스토리는 용3는 물론이고 용과 같이 극2보다도 훨씬 괜찮았다.
4명의 주인공이 등장해서 각자의 스토리를 진행하다 마지막에 키류를 플레이하며 서로 얽혀 한 곳으로 모이게 되는 구조를 꽤 자연스럽게 잘 짜 놨다.
물론 용과 같이 시리즈의 약점이자 특징(?)인 잘 나가다 후반부에 갑자기 산으로 가거나 막장으로 치닫는 문제는 여전해서, 반전에 반전을 남발하며 무리수를 두거나 늘 비슷한 전개 방식으로 '아 저러다 또 총 맞겠네' 싶은 부분에선 영락없이 총을 맞는 뻔한 부분들이 존재한다.
그래도 이미 전작들로 단련된 입장에서 용4의 스토리는 몇몇 억지 설정만 제외한다면 이야기 자체는 상당히 흥미진진하다.
특히 주인공 캐릭터들이 상당히 매력적이라 재미가 배가되는데, 껄렁껄렁하지만 순정파인 야키야마도 좋고 위압적인 외모와 달리 마음 여린 사에지마도 멋지고 상대적으로 좀 밀리긴 하지만 타니무라의 형사 캐릭터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원래 주인공인 키류의 비중은 그만큼 줄어들었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이 부분은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겠다.
개인적으로 답답한 구석이 있는 키류로만 플레이하는 것보다는 여러 캐릭터로 진행하는 것이 더 다채롭고 재미있었기 때문에 5명의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등장하는 용과 같이 5도 기대가 된다.
용과 같이 5도 이미 구입해 놓은 상태(사실은 7도..)기 때문에 조만간 플레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