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한 쨈네 동네에서 가장 가까운 아웃백 서대문점을 처음 가봤다.
건물 외관이 고유한 인테리어로 꾸며놓던 예전 아웃백 모습인걸 봐서는 꽤 오래된 지점인 것 같았다.
내부로 들어와 테이블을 보니 역시나 요즘 새로 오픈하거나 리뉴얼하는 매장과 달리 예전 아웃백 테이블이었다.
하지만 깨끗하게 잘 관리하는지 딱히 낡거나 노후한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항상 먹는 치킨 텐더 샐러드에 쨈이 단백질 보충을 하겠다고 해서 서로인 스테이크를 런치로 주문하고, 사이드에 신메뉴로 그릴드 머쉬룸이 있길래 추가했다.
치킨 텐더 샐러드가 나왔는데 맛이야 거기서 거기지만 샐러드 접시를 냉장 보관해 놨다가 꺼냈는지 차갑고 물방울이 맺혀 있었다.
접시가 차가우니 샐러드 채소들도 더 신선하게 느껴지고 빨리 눅눅해지지 않고 아삭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지금까지 아웃백을 많이도 갔지만 치킨 텐더 샐러드 접시를 이렇게 차갑게 해서 주는 곳은 본 기억이 없다.
어찌 보면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이런 작은 것들이 생각보다 큰 차이로 느껴질 수 있다.
서로인 스테이크도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미듐 웰던에 딱 맞게 나와서 만족스러웠다.
아웃백뿐 아닌 빕스 같은 곳도 마찬가지지만 미듐 웰던으로 주문해도 핏물 줄줄 흐르는 상태로 나오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신메뉴로 처음 먹어본 그릴드 머쉬룸은 양송이를 구웠으니 당연히 맛은 좋았고, 양도 꽤 많고 소금, 후추가 뿌려있어 짭짤하기 때문에 그냥 먹기보단 스테이크와 곁들여 먹기에 좋았다.
먹기 좋게 녹여 나온 허니버터부터 차갑게 나오는 샐러드 접시, 정확한 스테이크 굽기까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