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섬광의 하사웨이 등장 기체들(슈퍼 로봇처럼 생긴 크시 건담이나 비둘기(?)처럼 생긴 페넬로페 등..)은 별로 내 취향이 아닌데, 생일 선물로 페넬로페를 받아버렸다.
게다가 엄청난 부피를 자랑하는 비둘.. 페넬로페다 보니 이미 포화 상태인 전시 공간에 대한 걱정부터 앞섰다.
하지만 올드타입 건덕후를 위해 고가의 킷을 선물해준 SW님의 정성을 봐서라도 어찌 되든 일단 만들고 보기로 했다.
쉬엄쉬엄 주말 이틀 동안 만들었는데, 이미 소체인 오디세우스 건담만 해도 MG급 사이즈인 데다 FF 장갑을 입혀 페넬로페로 완성하니 사이즈에서 오는 존재감이 상당하다.
색 분할도 스티커로 때우는 부분이 몇 군데 있긴 하지만 HG급에선 충분히 잘 되어 있는 편이고, 패널라인도 심심하지 않을 만큼 적당하게 들어가서 먹선 넣는데도 시간이 제법 걸린다.
플라이트 폼으로 전시할 수 있도록 스탠드도 포함되어 있는데 각도 조절도 안되고 좀 부실해서 건들건들 거리는 건 아쉬운 부분이다.
여전히 디자인은 내 취향이 아니긴 하지만.. 내년에 개봉할 섬광의 하사웨이 극장판을 보게 되면 반다이 매직이 일어나 크시 건담까지 사버릴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