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ardware

플레이스테이션5(PS5) 영입

박스샷. 본체가 큰 만큼 박스도 거대하다.
아직 플스5 전용 게임이 없어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플레이는 못 해봄. 우측 상단의 825GB 문구가 안쓰러워 보인다.(깔끔하게 1TB로 하면 좋았을 것을..)
제조연월 확인. 2020.11 생산분이다.
컨트롤러가 본체라는 소리가 있을만큼 호평인 듀얼센스. 듀얼쇼크4와 달리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고 음소거 버튼도 제공.
충전 포트도 요즘 추세에 맞게 USB Type-C로 변경되었다.(PS4는 마이크로 5핀)
본체와 컨트롤러를 제외한 부속품은 스탠드와 파워 케이블, HDMI 케이블, USB A to C 충전 케이블
스탠드 장착. 번들 스탠드답게 원가 절감형 디자인의 싼티나는 플라스틱이지만 스탠드로서의 기능엔 문제 없다.
첫 인상은 역시나 '거대하다'. 하얗고 커다란 벽 같은 느낌..
후면은 무슨 빌딩 같기도하고.. 어찌보면 에일리언을 연상시키기도 하는 배기구 디자인인데 어쨌건 아름답진 않다.
그동안 게임 돌리느라 고생한 PS4 Pro와 비교샷. 역시 크고 못생겼다.
블랙&화이트 배색, 미래지향적이라고 만들었겠지만 촌스럽고 요상한 곡선형 디자인, 하이그로시 처리까지 전부 한물 간 가전 제품 같은 느낌이다.
듀얼쇼크4, XBOX 컨트롤러와 듀얼센스 비교샷
PS4 Pro에서 데이터 이전 중. 이전은 쉽고 편리하게 잘 되어있으나 스크린샷은 이전 지원이 안되는 것이 아쉬웠다.
전면 모습. 당당하게 세운 깃과 먼지에 쥐약인 블랙 하이그로시, 비대칭으로 불룩 튀어나온 디스크 트레이가 합쳐져 못난 디자인을 완성한다. 어정쩡한 위치에 뚫어놓은 USB A, C 포트도 마감이 덜 된 듯한 모양이라 별로인 부분이다.
어쨌거나 PS4 Pro 치우고 자리 세팅 완료
못생겨도 좋다. 고장 없이 게임만 잘 돌려다오!

 

몇 차례의 사전 예약 실패 끝에 2020년 마지막 사전 구매에 성공해서 크리스마스 이틀 전에 받아볼 수 있었다.

일단 외형부터 보자면 디자인은 개인 취향의 영역이지만 내 기준에는 정말 못생기고 마음에 안 드는데, 20년 전쯤 상상하던 미래지향적 디자인에 어울릴법한 곡선형 디자인에 한물간 가전제품 같은 블랙 하이그로시 처리, 디스크 버전 한정이지만 비대칭으로 불룩 튀어나온 디스크 트레이 등 정말 총체적 난국이다.(옷깃을 세운 듯한 양 측면 커버는 애교로 봐준다)

제품의 마감도 싼 티 나는 번들 스탠드나 엉성해 보이는 전면 USB 포트 처리 등 60만 원이 넘는 가격에 비하면 떨어지는 편이다.

출시 전부터 그렇게 자랑하던 초고속 SSD는 원가 때문에 825GB(실용량은 667GB)라는 괴상한 용량으로 나온 것도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다.

그리고 크기는 또 왜 이리 큰지.. 정말 크고 무겁고 못생겼다.

하지만 큰 만큼 쿨링에는 신경을 썼는지 발열이나 소음은 PS4 Pro보다 확실히 개선됐다.

추후 PS5를 극한으로 몰아붙일 차세대 고사양 게임이 나와봐야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일단 기존 PS4 게임들은 아주 조용하게 구동된다.

성능도 OS에서부터 모든 게 빠릿빠릿한 것이 차세대기는 차세대기구나 하는 생각이 확실히 든다.

PS5 본체 못지않게 화제인 것이 컨트롤러인 듀얼센스인데 일단 이 녀석도 디자인은 좀 별로지만 그립감은 꽤 괜찮고, 기능이 추가되고 배터리 용량이 커진 탓인지 듀얼쇼크4보단 확실히 묵직하다.

개인적으로 터치패드는 단가만 높이고 배터리 잡아먹는 쓸모없는 기능이라 빠졌으면 했지만 터치패드 사용하는 PS4 게임들의 하위 호환을 위해 가지고 가기로 한 모양이다.

3.5mm 단자도 여전히 지원하며, 마이크가 추가돼서 헤드셋 없이도 음성 채팅이 가능한데 나는 딱히 쓸 일이 없을 것 같다.

듀얼센스의 핵심 기능인 햅틱 피드백과 적응형 트리거는 직접 경험해보니 상당히 좋았는데, 햅틱 피드백은 단순한 진동을 넘어서 촉각에 가까운 경험을 제공하는 수준이 된 것 같고 적응형 트리거 역시 상황에 따른 압력이 적용되는 새로운 경험이 꽤나 신선했다.

적응형 트리거는 무기를 사용하는 액션이나 슈팅 게임류에 비교적 쉽게 적용이 가능할 것 같아서 기대가 되는 반면, 햅틱 피드백의 경우 좋긴 하지만 터치패드처럼 개발사들이 적용하기 애매해서 잘 사용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좀 든다.

기술이 좋아도 안 쓰면 무용지물이니까.

소음 발생 문제들과 디스크 씹는 증상 등 다양한 초기 불량이 많은 가운데 양품이 도착해서 다행이고, 비록 크고 못생겼지만 성능은 확실하니 잔고장 없이 앞으로 게임 잘 돌려주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