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제주도 가족여행 때 다녀온 롯데호텔 더 캔버스.
제주도까지 가서 웬 호텔 뷔페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제주도 음식이라고 해봐야 어차피 돔베고기, 갈치조림, 해물뚝배기 등 뻔하기 때문에 맛있는 거 골고루 먹을 수 있는 호텔 뷔페도 괜찮은 선택지다.
그리고 다른 롯데호텔 뷔페는 전부 라세느인데 롯데호텔 제주만 라세느가 아닌 더 캔버스로 다른 것도 궁금해서 가보고 싶었다.
아직 오픈한 지 2년이 채 안된 곳이라 그런지 인테리어나 분위기가 모던하고 깔끔했다.
하지만 좌우로 이등분된 구조로 음식도 양쪽으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반대편 음식을 가지러 가는 동선이 불편하다.
라세느의 메인인 랍스터 구이와 양갈비가 여기도 똑같이 있는 걸 보고 이름은 다르지만 같은 롯데호텔 뷔페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맛도 라세느만큼 좋아서 랍스터랑 양갈비를 가장 많이 먹은 것 같다.(정확히는 양갈비는 라세느보단 못하다)
사시미랑 스시, 관자, 대게, 새우, 전복 등 해산물도 충실한 편이고 맛도 무난.
반면 중식을 비롯한 아시안 음식과 과일 쪽은 상대적으로 부실했다.
디저트도 라세느에 비해 종류가 훨씬 적었고 딱히 맛있어 보이는 것도 별로 없었다.
호텔 뷔페 중 아이스커피나 콜라 등 탄산음료는 별도 요금을 받는 곳들이 많은데 여긴 전부 제공되는 건 좋았다.(샷 추가도 해준다.)
평소 소식하시는 아버지가 랍스터를 4~5쪽이나 드시는 등 가족들 모두 맛있게 먹어서 나도 만족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