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호텔 빽다방에서 커피 한잔 마시고 숙소로 이동.
첫째 날은 리조트에서 묵었지만 가족 여행 가서 바베큐 파티하는 걸 가장 좋아하는 엄마를 위해 둘째 날은 독채펜션으로 잡았다.
하지만 종일 날씨가 안 좋았고 저녁에 비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걱정이었다,
카멜리아힐 한 바퀴 돌고 올레시장으로 향함.
올레시장에서 오메기떡 주문하고 저녁에 먹을 회 한 접시 산 후 고기랑 술 사러 이마트로 이동.
어설프게 정육점 가는 것보다 이마트에서 고기 사는 게 쾌적하고 합리적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예보대로 비가 약하게 내리기 시작해서 고기를 그냥 식당에서 사 먹어야 하나 고민하다 불만 피울 수 있을 정도면 그냥 강행하기로 하고 이마트로 갔다.
이마트 안에서 미호당 흑돼지 강정을 팔고 있길래 군것질 삼아 조금 사려고 했는데 무슨 호구 잡았다는 듯이 무게 재보거나 물어보지도 않고 멋대로 마구 퍼 담더니 4만 5천 원이란다.(100g 당 3,500원으로 웬만한 수입 소고기 가격이다)
돌았나? 성질나서 왜 확인도 안 하고 마음대로 담아서 가격표 붙이냐고 반 정도 덜어달라고 하니 똥 씹은 표정으로 덜어냄. 결국 2만 7천 원 어치 샀다.
짜증 났지만 좋은 날이니 참았다.
비 때문에 고기 못 먹을뻔하다 먹게 된 거라 그런지 모두들 정말 맛있게 먹었다.
이렇게 2박 3일 간 짧은 가족 여행의 둘째 날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