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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제주] 기원은갈치

주차장에 '전라' 드립을 남발하는 현수막들이 걸려있다. 어째 좀 쌈마이해 보임.
바로 길 건너편에 있는 색달식당도 갈치조림으로 유명한 집인데 막내의 선택은 기원은갈치였다.
입구 여기저기 붙어있는 '전라도 엄마 손맛'. 전라 드립의 원인이 여기에 있었다.
하지만 제주 갈치 조림이랑 전라도 엄마 손맛이랑 무슨 상관관계가 있길래 이렇게 강조하는지는 알 수 없다.
기본 반찬과 전복해물뚝배기.
여긴 해물뚝배기가 메인이 아니라 그런지 맛은 춘심이네보다 못했다.
문어&해물 갈치조림 4인분 (옥돔구이 1마리, 성게미역국 2, 전복해물뚝배기 2, 공깃밥 4개 포함 160,000원)
직원이 해물 다 익으면 잘라주고 갈치조림은 한명씩 직접 덜어준다. 난 각자 덜어 먹는 게 좋아서 이건 별로였다.
(성게별로없는)성게미역국
옥돔구이
직원 아주머니가 내 몫으로 덜어준 갈치조림. 꼬리쪽이라 살이 거의 없다. 내 서열이 낮아 보였나 봄..

 

제주도 가족 여행 둘째 날 점심 먹으러 간 기원은갈치.

살은 별로 없고 잔가시만 많아서 난 갈치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편이고 제주도 갈치라고 딱히 특별하지도 않다고 생각하지만 식구들은 제주도 가면 갈치조림은 으레 먹어야 되는 코스로 여기는 것 같다.

길쭉한 조림용 철판에 문어와 새우, 홍합, 전복이 나란히 올라가 있지만 푸짐하다는 느낌은 전혀 없고 메인인 갈치는 밑에 깔려서 보이지도 않는다.

갈치조림이랑 성게 미역국 2그릇, 해물뚝배기 2그릇, 옥돔구이 한 마리, 공깃밥 4개 포함해서 16만 원인데 맛은 그냥저냥 무난하지만 가성비는 별로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