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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 같이 6: 생명의 시

드래곤 엔진으로 제작된 첫 작품인만큼 키류의 새 모델링에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다.
이 형님들은 게임 시작과 끝에 잠깐 얼굴만 비추고 스토리에 개입하지 않는다. 마지마와 사에지마의 팬이라면 아쉬운 부분.
아키야마는 어느정도 비중있게 등장하지만 새 모델링이 영 별로다. 특히 하관이 부자연스러워 보임.
용과 같이 6 논란의 주인공 하루카.
나팔꽃 아이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당연히 이 거리는 카무로쵸다.
헬스 클럽에서 PT를 받아 스탯을 올리는 콘텐츠가 있지만 재미는 없다.
돈키호테
경험치를 모아 스탯과 스킬을 배우는 성장 시스템.
하루카의 아들 하루토.
오구리 슌이 페이셜 캡쳐 모델 및 성우를 담당한 소메야.
노래방 가서 혼자 한 곡 뽑고 삘 받아서..
캬바걸과 한잔 하러 샤인 방문.
음?? 캬바걸들의 상태가?!
카드 형태의 단편적인 주제를 던지는 식이라 대화를 나누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아 재미가 없다.
다테 형사의 모델링은 비교적 괜찮은 편.
게임 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조연 나구모. 여러모로 용과 같이 3의 리키야를 떠오르게 하는 캐릭터다.
키요미 마담. 적지 않은 비중의 조연인데 몰입을 방해할 정도로 성우 연기가 별로인 것이 안타깝다.
하다하다 애까지 봐야하다니..
기타노 다케시가 페이스 캡쳐 및 성우를 맡은 히로세 총장.
신규 콘텐츠인 클랜 크리에이터.
조직원들을 모아 패싸움하는 건데 끝까지 하긴 했지만 게임성과 재미 모두 떨어진다.
또 다른 콘텐츠인 사회인 야구.
역시나 별로 재미는 없다. 이건 스토리도 흥미가 떨어져 끝까지 하지도 않았다.
잠수 낚시. 역시나 재미는 별로지만 스토리가 짧아서 마지막까지 클리어.
스낵바에서 마담 및 단골 손님들과 노닥거리는 콘텐츠도 있는데 메인 스토리와 완전히 별개라 흥미가 떨어진다.
카무로쵸와 함께 용과 같이 6의 활동 무대인 히로시마 시골 마을 오노미치 진가이쵸.
한준기의 첫 등장.
쓸데 없이 디테일한 편의점은 여전하다.
키류 등 문신 등장 = 매우 화남 = 상대방 큰일 남
한준기는 용과 같이 6에서 인기를 얻어 용과 같이 7에도 등장하게 된다.
배틀 로얄로 알려진 후지와라 타츠야가 페이스 모델 및 성우를 담당한 유타. 하지만 스토리 비중에 비해 캐릭터 매력은 떨어진다.
용과 같이 6의 국내 정발 무산의 원인 중 하나로 추측되는 초 야마토 전함.
응! 맞아~
나쁜놈들 혼내주러 출동하는 키류와 동료들.
매우 화남 + 결의에 찬 표정
게임 다 끝나고 나서야 다시 얼굴 비추는 동성회 높으신 삼인방.
키류 사가 끝.

 

드디어 키류 카즈마의 마지막 이야기인 용과 같이 6 생명의 시(이하 용6)를 마쳤다.

플레이 타임은 약 34시간.

 

용6은 명확한 이유도 공개하지 않은 채 국내 발매가 갑작스럽게 취소되어 팬들을 열 받게 한 작품으로, 대체로 일본 우익 요소가 포함된 콘텐츠 때문인 것으로 추측만 할 뿐이다.

덕분에 용과 같이 넘버링 타이틀 중 유일하게 한글로 즐길 수 없는 타이틀이 되었으나 작년 스팀에 전격 출시됨에 따라 유저 한글 패치가 제작되었고, 그 결과 한글 자막으로 플레이할 수 있게 되었다.

한글 패치의 퀄리티도 공식 한글화 된 작품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

이 자리를 빌려 용6의 한글 패치를 제작해 준 분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용6은 새로운 드래곤 엔진이 처음 적용된 작품으로 같은 엔진을 사용한 최근작 용과 같이 7과 비교하면 그래픽 퀄리티가 훨씬 떨어지고 최적화도 좋지 않아 특정 구간에서 프레임 드롭이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키류 카즈마 사가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인 만큼 힘을 준 부분들도 여럿 보이는데, 우선 용과 같이 시리즈 중 유일하게 풀 보이스가 적용돼서 몰입도를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그리고 오구리 슌, 기타노 다케시, 후지와라 타츠야 등 유명 배우들이 다수 출연하는데, 시리즈 중 배우 캐스팅에 가장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특징들이 독으로 작용하기도 하는데, 풀 보이스 더빙으로 인한 성우 비용의 부담 때문인지 서브 퀘스트의 볼륨이 전작들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고, 유명 배우들이 연기한 신규 캐릭터들의 분량에 밀려 기존 캐릭터들은 거의 존재감이 사라졌다.

만약 용6이 키류 시리즈의 최종편이 아니었다면 신규 캐릭터들의 대거 등장이 문제 될 게 없었겠지만 마지막 편에서만큼은 새로운 캐릭터들보다는 전작들에 등장하던 캐릭터들이 총출동해 키류의 퇴장을 함께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 팬들이 더 많았을 거다.

그나마 아키야마 정도만 겨우 체면치레를 했고 마지마나 사에지마, 다이고의 비중은 제로에 가까우며 와타세 마사루 같은 오미연합 인물들은 언급조차 되지 않기에 기존 팬들 입장에선 아쉬울 수 있는 부분이다.

 

스토리 자체의 완성도에 있어서는 용과 같이 제로, 용과 같이 극과 함께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용6에서 키류가 다시 야쿠자들과 얽히게 되는 트리거로 하필 하루카가 사용되면서 하루카의 캐릭터가 붕괴됐다는 불만도 적지 않다.

또 글로벌 발매를 염두에 두고 만든 게임에서 굳이 히로시마와 2차 세계대전, 야마토 전함, 도요토미 히데요시 같은 논란이 될만한 요소들을 집어넣은 것도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는 딱히 문제 될 정도는 아니라고 느꼈지만 사람에 따라 그렇지 않을 수 있고 사실상 우리나라에서 발매가 취소된 원인이기 때문에 굳이 이런 무리수를 둘 필요가 있었나 싶다.

또 사회인 야구나 잠수 낚시, 스낵바, 헬스클럽, 클랜 크리에이터 등 즐길 거리 콘텐츠들이 별로 재미가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지막 엔딩에서 키류가 퇴장하는 방식도 '과연 이게 최선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뿐,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래픽 등 외관부터 전투 시스템, 캐릭터, 스토리, 콘텐츠 등 전체적으로 아쉬운 점이 많고 특히 10여 년에 걸친 키류 시리즈의 막을 내리는 작품으로는 더더욱 아쉽지만, 언어 문제로 아예 플레이 못할뻔한 용6을 이렇게 마칠 수 있었던 것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미 용과 같이 7에서 주인공이 교체되었고 얼마 전엔 용과 같이 스튜디오의 주요 스태프들도 대거 교체되었으니 제작 중인 용과 같이 8은 진정 새로운 용과 같이로 나와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