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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

Marshall Mode II

박스샷
개봉
구성품은 심플하다.
매뉴얼 사진을 보니 사이즈별 이어팁이 있는데 보이질 않는다.
누락됐나 싶었는데 저기에 숨어있었다.
여기에 이어팁 들어있는 줄 모르고 박스 버리면 낭패다.
표면이 가죽처럼 보이게 가공되어있지만 재질은 플라스틱이다.
충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LED가 전면 중앙에 위치.
손 안에 쏙 들어오는 아담한 사이즈.
이어버드 충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LED.
이어버드가 매우 작아서 착용할 때 실수로 떨어뜨리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아직 마샬의 블루투스 이어폰은 스피커만큼 인기는 없지만 나름대로 마샬 갬성이 느껴진다.
(케이스 표면이 진짜 가죽인) B&O 베오플레이 E8과 비교. 크기는 모드2가 훨씬 작다.
케이스뿐 아닌 이어버드의 크기 차이도 확연하다.
에어팟 프로와 비교.
에어팟 디자인은 아무리봐도 별로다.
마샬 블루투스 앱에서 배터리 잔량 확인 및 간단한 설정이 가능하다. 이퀄라이저는 마샬 디폴트에 추가로 2개 저장 가능.(장르 프리셋 제공)

 

잘 사용하던 베오플레이 E8이 망가져서.. 정확히는 케이스 뚜껑이 부러진 거라 사용은 가능하지만 불편하다는 핑계로 이어폰을 새로 사기로 했다.

전부터 마샬 이어폰을 써보고 싶었기에 찾아보니 마이너3(MINOR III), 모드2(MODE II), 모티프(MOTIF A.N.C.)까지 세 가지 제품이 나와있었다.

그중 모드2를 선택하는 건 간단했는데 마이너3는 오픈형이라 탈락, 모티프는 노이즈 캔슬링(ANC)이 있지만 막대기 달린 디자인이 싫었기 때문이다.

먼저 모드2의 주요 사양은 다음과 같다.

  • 블루투스 5.1
  • 6mm 드라이버
  • 무게 약 47g(이어버드 포함)
  • 방수 이어버드 IPX5, 케이스 IPX4
  • SBC, aptX 코덱 지원
  • USB-C, Qi 무선 충전 지원

노이즈 캔슬링은 없고 투명 모드를 지원하지만 거의 쓸모없다.

가격은 정가 기준 $179로 마이너3보다 비싸고 모티프보다 저렴하다.

내가 무선 이어폰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디자인, 크기&착용감, 사운드인데 무엇보다 마샬의 아이코닉한 케이스 디자인이 마음에 들고 이어버드의 크기도 떨어뜨릴까 봐 걱정될 정도로 작고 가벼우며 착용감도 아주 좋다.

사운드는 저음과 고음이 강조돼서 마샬스러운 카랑카랑한 느낌이 들지만 상대적으로 중음은 부족해서 꽉 찬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어차피 사운드는 개인 취향의 영역이라 정답은 없지만 내 취향에는 괜찮은 편.

단점은 일단 마이크가 쓰레기 수준인데, 난 음성 통화를 거의 안 하기 때문에 문제 되진 않았다.

그리고 블루투스 이어폰의 고질적인 문제이긴 하지만 출퇴근길 지하철 같은 사람들이 붐비는 곳에서 끊김 현상이 상대적으로 심한 편이다.

좋은 무선 이어폰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가격 대비 기능이나 성능이 뛰어나다고 할 순 없지만 작고 가벼운 이어폰을 원하고 마샬 갬성을 좋아한다면 충분히 괜찮은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