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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팰월드

캐릭터 생성
전체적인 분위기는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을 자연스레 떠오르게 한다.
벌목과 채광 등 기초적인 생존 스킬을 익힌다.
팰 스피어를 던져 팰을 포획할 수 있다. 당연히 포켓몬이 연상되는 부분.
죽으면 그 자리에 아이템과 장비를 모두 떨어트린다.
기술 포인트를 모아 원하는 레시피를 습득한다.
요리 중
수작업 능력을 보유한 팰이 제작을 도와준다.
특별한 스토리나 메인 퀘스트가 없기 때문에 거점 업그레이드가 주요 목표가 된다.
거점에서 팰들이 작업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다.
던전 보스 팰

정식 출시도 아닌 얼리 액세스로 한 달 만에 스팀에서만 동접 200만 찍고 1,500만 장을 팔아치우며 광풍을 불러일으켰던 팰월드.(콘텐츠 소모로 지금은 대부분 빠짐)

원래 난 인슈라오디드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인슈라오디드 출시 5일 전에 나온 팰월드를 잠깐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했다가 125시간 동안 헤어나질 못했다.

익히 알려진 대로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파이어와 포켓몬스터 시리즈에 좋게 말해 '매우 강한 영향'을 받았음을 부인할 수 없지만 좋은 게임들의 요소들을 무턱대고 섞는다고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보장은 없고 오히려 이도저도 아니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 부분만 본다면 팰월드는 오픈월드+몬스터수집+생존+건설+전투 등을 제대로 섞는 데 성공했고 그 결과는 판매량이 증명한다.

특히 포획한 팰(몬스터)을 전투용도뿐 아닌 거점에 배치할 수 있는 게 가장 인상적인 부분인데 이를 통해 플레이어가 모든 건설과 생산을 직접 하지 않아도 되도록 도와줌과 동시에 함께 거주하는 동반자가 되어 준다.

개발사도 이 부분이 팰월드의 강점이라고 생각했는지 거점에서의 작업 모습이나 표정 등의 애니메이션을 인디 게임치고는 굉장히 공들여 만들어놓아서 팰들의 모습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또한 인디 개발사의 얼리 액세스 게임으로는 보기 드물게 한글화를 높은 퀄리티로 해준 것도 인상적인데 아마 다른 언어들도 비슷한 수준으로 진행됐다면 이런 수준 높은 현지화 역시 전 세계 흥행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된다.(국내의 경우 게임 로컬라이징 메이저 업체인 라티스글로벌에 맡겼다고 함)

물론 아쉬운 점들도 적지 않아서 종종 튕기는 안정성 문제와 팰들이 거점에서 일을 제대로 안 하거나 수시로 여기저기 끼이는 등 AI 문제가 있지만 개발사 규모와 얼리 액세스인 점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이해한다.

월드 디자인도 좀 아쉬운 부분인데 초원, 사막, 설원 등이 이어지는 너무 뻔하고 평범한 구조여서 처음엔 뉴 게임마다 랜덤 생성되는 월드인 줄 알았다.

그래서 오픈월드임에도 지역을 탐험하는 즐거움은 느끼기 어렵고 각 지역별로 어떤 팰과 자원이 나오는지에 대해서만 초점이 맞춰진다.

그럼에도 장점이 워낙 뛰어나고 최소 100시간 이상의 콘텐츠 분량과 버그는 있지만 전체적인 게임 시스템 역시 거의 다 구현되어 있고 완성도도 높아서 정말 재미있게 즐겼다.

개발사가 4년째 얼리 액세스 상태인 전작(크래프토피아)을 사실상 버렸기 때문에 팰월드의 미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지만 엄청난 성공과 그만한 수익을 거둔 만큼 제대로 완성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