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오이타 여행 Day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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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돌아가는 날.
자칭 가성비충 김까오군이 아침 비행기를 싸게 사놓으신 덕분에 새벽 6시에 숙소를 나섰다.
오전 7시쯤 공항에 도착했는데 벌써 사람들이 꽤 있었다.
면세구역 들어와서 바로 로이스 매장으로 이동했다.
쨈이 사 오라고 한 로이스 초코 감자칩 오리지널 구입.
동생들 선물로 닷사이 39 구입.
이로써 6박 7일간의 여행을 마쳤다.
이번 여행에서 처음 먹어보고 맛있어서 사 온 유즈코쇼.
상큼(유자) + 알싸(고추) + 짭짤(소금)한 맛이 와사비랑 비슷한 느낌으로 고기에 곁들여 먹기 좋다.
일본이 위스키 천국이라고 하지만 브랜디도 저렴하다.(사실 한국 소주 빼고 다 싼 듯)
VSOP가 없어서 VS를 사 왔지만 VS도 향 좋고 맛있다.
토로케루는 여러 번 먹어봤지만 제핀 카레는 이번에 처음 먹어봤는데 이거 맛있다.
밀가루 맛없이 카레맛과 향이 진하고 색깔 누렇지 않고 진갈색인 것도 마음에 든다.
물론 이것도 이름만 매운맛이지 전혀 맵진 않다.
190g이라고 하면 감이 잘 안 오지만 들어보면 꽤 묵직하다.
물론 그렇다 해도 한 봉지 7천 원이란 가격은 비싸게 느껴지지만 맛있으니 용서된다.
로이스 초콜릿만 먹어봤지 감자칩은 처음 먹어봤는데 그냥도 맛있는 로이스 초콜릿을 짭짤한 감자칩에 발라놨으니 맛없을 수가 없는 단짠단짠 그 자체다.
닛신 유부우동도 하나 가져왔는데 몇 년 만에 먹어도 역시 여기 든 유부는 찐이다.
하지만 달고 짜서 먹을수록 물리는 것과 면발이 별로인 것도 여전하다.
맛없다.
물이 많아서 이상하다 싶은데 분명 매뉴얼대로 정확히 넣은 건데 이모양이다.
시큼한 우스타 소스 맛만 나고 면도 겉돌고 영 별로다.
이미 닛신 야키소바 봉지라면에 실망했기 때문에 기대치를 최하로 낮추고 먹었다.
봉지라면과 달리 물을 전부 따라 내고 면발이 좀 더 얇은 차이가 있는데 맛없는 건 똑같았다.
면발이 안 그래도 맛없는데 식감도 퍽퍽하고 짜파게티 분말에 우스타 소스 섞은 듯한 맛이 영 별로다.
와사비마요 소스에 마지막 희망을 걸어봤지만 맛만 더 느끼해질 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쓸데없이 양은 많아서 결국 먹다 버렸다.
신신라멘 봉지 버전도 5개들이로 사 왔는데 이미 후쿠오카 신신 본점에서 먹어 본 결과 내 입엔 그저 그랬기 때문에 기대는 하지 않았다.
액상 수프에서 꼬릿꼬릿한 냄새가 나는데 이게 돈코츠 라멘맛을 내는 핵심요소인 것 같고 국물이 진하진 않지만 짜고 기름지다.
사리곰탕면에 꼬릿한 돼지 육수를 가미한 듯 한 맛인데 의외로 부모님은 거부감 없이 잘 드셨다.(하지만 맛있다고는 안 하심)
이치란처럼 고춧가루 양념이 없어서 내 입엔 더 느끼했다.
결국 이날 부모님이랑 세 개 끓여 먹고 두 개 남은 건 동생들 하나씩 줘버렸다.
장난감도 하나도 못 사 오고 건진 건 싸게 사 온 술밖에 없지만 몇 가지 버킷 리스트도 달성했고 즐거운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