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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데이브 더 다이버

PC 버전인데도 그래픽 설정이 해상도랑 창모드 선택밖에 없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도트 감성.
바다 묘사가 꽤 그럴듯하다.
각종 무기를 제작해 주는 고마운 덕후 친구.
인스타그램을 패러디한 쿡스타
손님들이 올린 글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낮에는 물고기 잡고 밤에는 스시집 운영하느라 바쁘다.
중간중간 나오는 컷신 퀄리티가 상당하다.
물고기 양식장
양식장을 운영하면서부터 직접 사냥하지 않아도 번식을 통해 어느 정도 수급이 가능해진다.
다양한 보스전
어인 마을
어인 마을에서 몇 가지 미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실존 가수인 mxmtoon이 등장한다.
mxmtoon의 미니 공연 관람.
OST는 스마트폰으로도 들을 수 있다.
요리 미니 게임도 쉽고 재미있다.
등급이 높아질수록 바빠지는 식당.
요리 재료 수급을 위해 농작물과 닭도 키워야한다.
분점 오픈
다이아몬드 등급 달성

 

소위 인디 감성의 2D 그래픽을 안 좋아하고 넥슨(정확히는 민트로켓이지만)이란 회사에 대한 선입견으로 데이브 더 다이버(이하 데더다)가 메타 90점을 받고 수백만 장을 팔았을 때도 별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얼마 전 스팀 가족 공유로 막내 동생의 라이브러리에 있는 데더다를 무심코 설치했다가 순식간에 엔딩까지 달렸다.

정확히는 플레이 타임 30시간 만에 엔딩을 보고 반쵸스시가 다이아 등급을 받을 때까지 7시간을 더 붙들고 있었다.

그만큼 콘텐츠 분량이 생각 이상으로 방대한데 인디 게임 같은 겉모습 뒤로 빵빵한 대기업의 자본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2D 도트 그래픽으로 만든 각종 컷신들과 쿡스타 이미지들은 센스+퀄리티+노가다까지 고루 갖춘 데더다의 백미라고 생각.

캐릭터는 2D 도트지만 대부분의 배경 및 오브젝트는 3D로 구현했는데 이 둘을 어색하지 않고 조화롭게 표현한 아트와 기술 모두 뛰어나고 탐험, 사냥, 전투, 퍼즐, 타이쿤, 미니 게임 등 온갖 요소들을 먹기 좋게 잘 믹스한 것도 데더다의 큰 장점이다.

또 지루해질 때쯤 새로운 콘텐츠와 메인 퀘스트를 하나씩 풀어주는 타이밍도 좋았고 등장인물의 절반 이상이 아저씨지만 저마다 개성이 뚜렷하고 매력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스토리는 완성도가 떨어지고 특히 어인족 마을 파트는 몰입도가 낮고 노가다성 퀘스트들로 인해 늘어지는 경향이 있다.

데더다를 통해 넥슨을 다시 볼 정도까진 아니지만 민트로켓의 후속작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