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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킹덤 컴: 딜리버런스 2

전작의 엔딩에서 스토리가 이어진다.
여전히 멋진 마을 지도
자물쇠 따기도 여전히 어렵지만 스킬이 어느 정도 오르면 난이도가 대폭 낮아진다.
전작도 봐줄만했지만 더 디테일해진 월드
UI는 한 파트가 한 화면에 다 안 들어와서 옆으로 넘기면서 봐야하는 구조로 다소 불편하다.
전작보다 전투 난이도, 특히 다수를 상대하는 것이 훨씬 수월해졌다.
게임 내 등장하는 성들은 내부까지 완벽하게 구현되었다.
상점 UI. 아이템에 대한 설명 텍스트가 우측에 잘려 나와서 화면을 넘겨서 봐야한다.
보물 지도
쿠텐버그 지도
목욕탕
1.2 패치에 추가된 이발소
안 어울리던 굴림체 폰트도 1.2패치에서 명조 계열인 마루부리체로 변경되었다.
장전은 속 터지지만 한 방의 위력이 있는 쇠뇌.
열 받은 헝가리 국왕 지기스문트

 

오랜 기다림 끝에 지난 2월 킹덤 컴: 딜리버런스 2(이하 킹덤컴2)가 발매됐다.

발매 첫날부터 플레이를 시작해 중간에 몬스터 헌터 와일즈로 잠시 샜다가 다시 돌아와 157시간 만에 엔딩을 보고 5시간을 더 했다.

 

킹덤컴2는 제작비 등의 문제로 보헤미아 변두리에 머물며 이야기를 제대로 전개하지 못하고 끝내버린 전작과 달리 이야기의 스케일이 훨씬 크고 활동 무대도 그만큼 넓어졌다.

특히 대도시인 쿠텐버그는 규모나 디테일 면에서 중세/판타지 게임물 중 최상의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전작에서 너무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던 전투는 한결 쉽고 간결해짐과 동시에 무기 종류를 늘려 단조로워지는 것을 막았고 그래픽, 사운드, 모션, 연출 등 모든 면에서 전작의 틀을 유지하면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다.

토너먼트 진행 불가 등 몇몇 심각한 버그도 있었지만 게임의 규모나 복잡성에 비하면 비교적 버그가 적은 편이고 최적화도 좋다.

 

물론 완벽할 순 없으니 아쉬운 부분들도 존재하는데, 예를 들면 시대 배경상 월드가 단조롭고 비슷한 분위기라 다소 지루함이 느껴지는데 계절의 변화가 있었다면 더 다채로운 느낌을 줄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리고 게임 내 어린이가 존재하지 않는데, 윤리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막기 위해 넣지 않았다곤 하지만 아이는 한 명도 없이 성인만 존재하는 세계는 리얼 중세를 표방하는 게임으로서 사실성이 떨어지게 만들고, NPC들의 키나 체형이 모두 똑같은 것도 다양성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어디까지나 부수적인 것들이고 킹덤컴2의 스토리텔링과 내러티브가 너무 재미있고 몰입도가 뛰어나다.

킹덤컴2에서 주인공 헨리의 여정은 일단락되었고 개발사가 차기작으로 킹덤컴 3를 만들지 새로운 IP를 만들지 아직 모르는 상황이지만 게임 내내 대사로만 등장하는 체코의 수도 프라하를 주무대로 헨리와 한스의 모험을 또 한 번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