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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페르소나 3 리로드

주인공
주인공의 썰렁한 기숙사 방.
날짜별로 다른 플레이어들의 행동 비율을 볼 수 있다.
오락실에서 파라미터를 올릴 수 있다.
인형 뽑기
주요 상점들이 모여있는 플로니안 몰.
페르소나 소환 방식이 페르소나 5에 비해 과격하다.
TV 홈쇼핑에서 아이템을 구입한다.
스트레가 3인방
동료들과 기숙사 주방에서 함께 음식을 만드는 이벤트가 다수 존재.
어딜봐서 정상이냐?
혼밥을 즐기는 주인공
시험기간이 다가오면 기숙사 테이블에 다 함께 모여 공부도 한다.
동료와 함께 책을 읽으면 학력이 상승.
멍멍이 동료 코로마루. 의도적인 건지 모르겠지만 누가 들어도 사람이 개 흉내내는 티가 나서 좀 깬다.
재벌가 따님의 취미는 바이크.
나도 가츠동 먹고 싶다.
선생님들이 수업시간에 종종 문제를 내는데 일본과 관련된 게 많아서 맞추기 어렵다.
캐릭터들은 계절에 따라 동복과 하복을 착용하지만 계절을 느낄 수 있는 월드상의 변화는 거의 없다.
파라미터는 용기, 매력, 학력 3가지고 6이 최대치다.
반복적이고 지루한 타르타로스.
교토 수학여행 사진. 기요미즈데라가 보인다.
금각사 앞에서 단체 사진. 일본인이나 한국인이나 교토에서 가는 곳은 비슷한 모양.
교토 가모강 앞 산책로
파출소에서 미성년자에게 무기를 판매하는 경찰관.

 

페르소나 5 더 로열(이하 로열)로 페르소나 시리즈에 입문해서 후속작에 해당하는 페르소나 5 스크램블 더 팬텀 스트라이커즈(이하 스크램블)까지 마친 후 본작 페르소나 3 리로드(이하 리로드)를 플레이했다.(플레이 타임 약 110시간)

그렇다 보니 로열을 기준으로 비교하게 되는데, 무엇보다 그래픽, 특히 캐릭터 모델링 퀄리티가 로열에 비해 월등히 좋아졌다.

특히 로열보다도 못한 스크램블 캐릭터들의 자글자글한 그래픽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

캐릭터는 모델링뿐만 아닌 일러스트와 성우 연기도 훌륭하고 입모양의 싱크까지 잘 맞춰져 있어 정적인 일러스트에 생동감을 더해준다.

하지만 캐릭터들에 비해 배경 그래픽은 텍스쳐 해상도가 떨어지고 디테일도 부족한 편이다.

리로드의 캐릭터들은 각자의 배경 스토리도 잘 짜여있고 개성도 뚜렷하지만 주인공과의 캐미가 좋은 로열의 캐릭터들이 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원작의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가 리로드에서 너무 밝아졌다는 지적도 있지만 원작을 해보지 않은 내 입장에선 로열과는 다른 자기만의 색깔을 충분히 갖췄다고 생각한다.

다만 호평 일색이어서 기대가 컸던 스토리는 그렇게 인상적이진 않았는데, 100시간이 넘는 긴 플레이 타임에 비해 초중반의 스토리 전개가 너무 더디고 후반부에 가서는 또 공백이 많아 지루하고 늘어지게 된다.

그리고 로열도 크게 다르진 않지만 인류 멸망을 앞둔 암울한 분위기 속에서 갑자기 연애시뮬레이션이 되는 듯한 전개도 어색하다.

하지만 리로드의 가장 큰 문제점은 단순 반복적인 타르타로스 공략인데, 한 번씩 외형만 바뀔 뿐 기본적으로 똑같은 던전을 무려 250여 층이나 돌아야 한다.

전투 시스템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전투의 무대가 되는 타르타로스가 이모양이니 지루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타르타로스는 원작의 핵심 요소이기 때문에 완전히 갈아엎을 수는 없었겠지만 과연 이게 최선이었을까 싶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후반부에 커뮤도 어느 정도 올리고 주인공 파라미터도 전부 MAX를 찍은 후엔 딱히 할 게 없어지기 때문에 결국 타르타로스에서 캐릭터 레벨업과 장비 파밍을 할 수밖에 없는 지루한 악순환이 반복된다.

리로드를 마친 후 웬만하면 후일담이 담긴 에피소드 아이기스도 플레이하려 했지만 또다시 지루하고 반복적인 타르타로스를 돌 생각을 하니 엄두가 나질 않아 포기했다.

그럼에도 로열과는 다른 분위기의 스토리와 캐릭터들은 신선했고, 페르소나 4 골든이 스팀으로 출시됐을 때 너무 낡은 그래픽과 시스템 때문에 중도하차한 나에겐 이렇게 현대적으로 리메이크된 리로드는 좋은 선물이었다.

 

리로드의 성공으로 이미 예건 된 일이었지만 얼마 전 공식화된 페르소나 4의 리메이크(리바이벌)도 기대가 되고, 출시되기 전에 메타포: 리판타지오부터 플레이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