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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면

성수동 부산밀면 성수역 근방에 최근 오픈한 밀면 전문점이다. 해운대 쪽에서 오랫동안 장사하다 서울로 올라왔다며 이름만 갖다 붙인 게 아닌 진짜 '부산' 밀면이라는 점을 어필하는 것 같은데, 다른 건 모르겠지만 메뉴에 잡다한 거 없이 밀면과 만두 딱 두 가지만 있는 건 마음에 들었다. 진짜 특정 음식 전문점이고 그 음식에 자신 있다면 잡다한 메뉴 구성은 필요 없는 법이다. 일단 물밀면에 만두도 직접 만든다고 해서 추가해봤는데, 내 기준에 만두는 그냥 평범한 수준으로, 피는 쫄깃한데 만두소 구성이 그저 그랬다. 물론 이건 육향 진한 고기만두를 선호하는 내 취향에 기반한 평가다. 물밀면은 꽤 괜찮았는데, 면발이 쫄깃하고 육수가 시원하고 감칠맛이 있다. 서울에서 익숙한 다시다로 범벅된 자극적인 냉면 맛과 비교하면 좀 심심할 수..
부산역 영동 밀면 BIC 참여로 부산 도착해서 점심 먹으러 찾아간 영동 밀면. 사전에 알아본 바로는 부산역 주변에선 초량 밀면이 가장 유명하지만 거의 다 뜨내기 관광객들이고 부산 사람들은 영동 밀면을 더 선호한다고 해서 여기로 간 거다. 메뉴는 물밀면, 비빔밀면과 왕만두가 전부. 밀면 사이즈는 대, 소 두 가지고 천원 차이 난다. 밀면만 먹으면 속이 좀 허할 것 같아서 밀면 소짜에 왕만두로 주문함. 근데 소짜 면 양이 생각보다 너무 적어서 대짜 시킬 걸 하고 좀 후회했다.. 몇 젓가락 안됨. 비빔밀면은 양념 맛인데 양념이 맵지도 않고 짜지도 않고 그렇다고 새콤하지도 않고.. 그냥 좀 단맛이 비교적 도드라질 뿐 딱히 특별한 맛은 없었다. 자극적이고 강한 맛을 바랐던 내 입엔 굉장히 심심하고 좋게 말하면 담백한 맛의 밀면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