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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이

반다이의 도발 작년 12월 반다이몰 출석체크 이벤트에 당첨됐다. 원래 이벤트 같은거랑 인연이 없는편이라 별기대 없이 그냥 출석만 했는데 당첨됐다는 문자 메세지를 받으니 기분 좋더라. 상품 받을 주소 보내달라길래 신나서 바로 보내주고 내심 건프라나 완성품이 오길 바라며 기다렸다. 물론 상품 목록중에는 '여아완구'라는 지뢰도 포함되어 있었지만 나의 운을 믿어보기로 했다. 하지만 택배가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집에와보니 내방에 놓여있던건 바로... 퐁퐁 캔 뱃지~ 이건 분명 반다이코리아가 날 도발하려고 보낸것이 틀림없다. 반다이코리아놈들 그동안 내가 산 건프라가 몇마린데 이런걸로 날 농락하다니!! 차라리 당첨 시키질말지.. 당첨 됐다고 기대하게 만들어놓고 퐁퐁캔뱃지라니!! 멘붕상태로 허탈함에 빠져있는데 엄마가 그거 뭐냐고 ..
[HGUC] 시난주 사실 시난주를 처음 봤을땐 그다지 끌리는 기체는 아니었다. 유니콘도 마찬가지지만 우주세기를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다소 이질감이 느껴지는 디자인이기 때문인데 기존 우주세기 MS들에 비해 지나치게 화려한 형태가 좀 오버스러워 보였던거다. 비주우세기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건담UC는 우주세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고 역습의 샤아로부터 불과 3년뒤를 다루고있기에 디자인에서 일종의 괴리감이 느끼졌던것이다. 하지만 건담UC 애니를 보고나니 시난주도 유니콘도 점차 마음에들고 결국 프라까지 사게되고마는 놀라운 반다이 매직을 또 한번 경험했다. 킷은 상당히 고품질로 다른 유니콘 오리지널 기체들도 그렇지만 기존 HGUC 건프라들보다 한차원 높은 퀄리티를 보여준다. 프로포션이나 디테일이 MG를 그대로 줄여놓은듯 훌륭한데 실제로 얼..
건프라 엑스포 2013
[RG] Z건담 RG Z건담이 발표됐을때 과연 완전변형일것이냐를 두고 시끌벅적했던만큼 변형방식이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사였고 완전변형으로 확인된후에는 내구성이나 관절 고정성등에 우려를 하기 시작했다. 출시이후에는 우려가 현실이되어 변형도중에 관절이 부러져나가거나 낙지가 되는등의 불상사를 겪는 사람들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1/144스케일에 완전 변형을 구현함으로써 반다이 기술력의 정점을 찍었다는것이 일반적인 분위기였다. 만약 RG에서조차 HGUC때와 같이 부품교체를 통한 변형방식으로 만들었다면 또 욕 먹었을거다. 나는 변형을 시도하지 않고 MS형태로만 완성하는 스타일이라 변형시의 이런 문제점들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입장이었고 가동성도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편이다. 내가 중요시하는건 프로포션과 디테일인데 이부분..
[HGUC] 제스타 마치 특수부대 요원을 연상케하는 디자인으로 짐 계열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쎄보이는 제스타. 유명세만큼이나 안티도 많은 카토키 하지메는 오리지널 디자인보단 리파인쪽에 더 뛰어난 디자이너라고 생각하지만 제스타만큼은 개인적으로 그가 디자인한 최고의 MS인것 같다. 프라모델도 너무 잘나와서 일단 프로포션이 예술이고 색분할도 몇군데 빼고는 거의 완벽하게 나왔다. 다만 백팩의 뒷면과 쉴드의 연결 파츠 한쪽면이 빵꾸가 난 일명 골다공증이 있어서 명품이 될만한 킷의 완성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나름 최신제품에서 골다공증을 보게되다니.. SD도 아니고 HGUC에서 말이다. 몇달전 MG제스타가 출시되기전 시제품 사진이 떴을때 HGUC 단순 확대판이라고 커뮤니티마다 불평들이 자자했었다. 하지만 정작 MG제스타가 출시되고나니 언..
[HGUC] 걉슬레이(가브스레이) Z건담의 우주 풍뎅이. MG로는 나올 가능성이 희박한 마이너 기체로 이런킷을 만날 수 있는것도 HGUC의 매력중 하나다. 독특한 디자인과 Z건담에서 보여준 변형을 통한 박력있는 전투방식에 강한 인상을 받았던 추억이 있다. 일단 디자인이나 프로포션등 외관은 괜찮은 편이다. 팔이 약간 짧은감이 있고 몸통의 볼륨도 조금 슬림한 느낌이라 원작의 묵직한 느낌과는 약간 거리가 있지만 크게 문제될 정도는 아니다. 색분할의 경우 노란색과 분홍색은 스티커로 해주고 있고 당연하게도 어깨의 붉은색은 분할되지 않았는데 포인트가 될 수 있는 부분이라 마커로 부분도색 해주었다. 이킷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손인데 런너상에서 손 부품을 보면 이미 기존것들과는 뭔가 많이 다른걸 느낄 수 있다. 디테일부터가 엉성하고 손부품의 결합력에 ..
[HGUC] ZZ건담 내 나이 또래라면 어린시절에 지금은 전설로 남아있는 아카데미제 ZZ건담을 만들어본 사람들 많을거다. 그 ZZ건담을 20여년이 지나서 반다이 오리지널 신규킷으로 다시 만지게 되다니 참으로 감개무량하더라. ZZ건담은 우주세기 정규작품임에도 초반부의 어이없는 전개로 욕도 많이먹었고 리얼로봇의 상징적인 건담이 노골적인 3단 분리/합체를 벌인다는등의 이유로 흑역사 취급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어린시절 나에겐 ZZ건담이야말로 궁극의 디자인이었고 더 뒤에나온 뉴건담과 비교해도 훨씬 더 쎄보이는 최강의 기체였다. (특히 FAZZ의 위용) 그때를 생각해보면 ZZ건담이 Z건담에서보다 좀 더 저연령층까지 흡수하려고 의도했다는것이 맞긴맞았던 것 같다. 어린시절의 추억버프 때문인지는 몰라도 전체적으로 상당히 흡족스럽게 조립했다..
[HGUC] 팔라스아테네 MG로는 만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마이너 기체중 하나인 팔라스아테네. 중학교때 z건담에 등장하는 이녀석을 보고 박력넘치면서도 묘하게 날렵한 디자인에 반했었다. 대함 미사일 8정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등짐덕분에 볼륨이 좋아서 왠만한 MG옆에 있어도 떡대에서 밀리지 않는다. 포인트가 되는 노란줄들과 어깨의 분홍색 빔포가 스티커로 되어있지만 굳이 도색하지 않아도 될만큼 퀄리티가 나쁘지않다. 볼륨이 큰 기체임에도 가동성도 포즈잡는데 무리가 없고 특히 유연한 발목과 뒷굽덕분에 접지력도 상당히 좋다. 큰 덩치에비해 프로포션도 정말 잘빠졌고 전체적으로 아주 마음에 들었던 킷이다.
[RG] 샤아 자쿠II 샤아전용 자쿠II 확실히 퍼스트건담을 첫 RG로 내놓으면서 겪었을 시행착오와 단점들이 어느정도 개선된 느낌을 준다. 가장 반가운건 포즈 좀 취하려하면 사정없이 떨어져나가던 스커트가 많이 견고해졌다는것. 그리고 구슬꿰기 노가다로 불리던 동력선도 별로 손안가고도 쉽게 조립할 수 있게 됐다. 우주세기 기체들 좀 많이 내주면 좋겠는데 마크II 이후로 비우주세기 기체들만 나오고 있어서 RG를 더 사고싶어도 살게 없다.
[RG] 퍼스트 건담 개인적으로 MG급 사이즈는 좀 부담스럽고 HG급은 디테일이 아쉬웠는데 이런 나같은 사람들에게 RG는 정말 딱 맞는 제품이다. 아기자기하면서도 디테일은 MG급.. 3마디로 분리된 발바닥같은 경우는 오히려 MG를 능가하기도 하는 정말 프라모델 기술의 첨단을 보여주는 키트다. 작은 사이즈에 상당한 디테일을 때려박다보니 작은 부품들이나 관절등의 내구도가 떨어질수밖에 없는 단점이 있지만 만드는내내 엄청난 디테일에 감탄사가 끊이질않는다. RG로 웨이브라이더 변형까지 포함된 Z건담이 나와주길 기대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