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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음식점

성수동 마하차이 마하차이에서 배달로는 최근에 몇 번 먹었지만 매장에 가서 먹은 건 작년 초 이후로 처음이었다. 여전히 정가보다 천 원씩 할인된 런치 메뉴가 존재하고 가격도 작년과 동일. 난 푸팟퐁커리 덮밥을 먹었는데 역시나 맛있다. 팟타이와 더불어 마하차이 베스트 메뉴라고 생각. 팟 카파오무쌉을 먹은 김핫산님은 맛은 괜찮았지만 양이 너무 부족했다고 했는데, 2년 전 처음 갔을 때 내가 먹었던 팟 카파오무쌉보다도 어째 더 부실해 보인다.(그때도 양 부족한 건 마찬가지였다. 개선이 필요함.) 거리가 좀 있어서 가서 먹는 게 쉽진 않지만 확실히 배달로 먹는 것보다는 만족도가 높았다.
성수동 타논55 매장 인테리어가 딱히 좋지는 않지만 이국적인 분위기를 내려고 나름대로 꾸며놨다. 태국 음식 전문점이라 쌀국수도 태국식인데 내가 그동안 먹어봤던 태국식 쌀국수와 달리 여긴 육수가 진하지 않고 오히려 맑은 편이다. 고기도 일반적인 소고기 편육 대신 튀긴 고기와 민찌가 들어 있는데 뭔가 어색하다. 국물 맛이 좀 밋밋해서 숙성 고춧가루와 고수를 넣어주니 그럭저럭 먹을만해졌지만 여전히 내가 알던 태국 쌀국수와는 다른 맛이었다. 맛이 아주 없는건 아니지만 태국 쌀국수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베트남 쌀국수도 아니고.. 뭔가 어정쩡해서 다시 먹고 싶을 것 같지는 않다. 스프링롤은 정말 별로였는데 새우살, 게살이 들어갔다는데 새우맛도 게맛도 전혀 안 나고 튀김만 씹는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