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antera

Pantera - Far Beyond Driven (1994) 판테라의 몰락이라고 얘기한다면 너무 심한 표현이겠지만 솔직히 나는 이 앨범을 듣고 그런 느낌을 받았다. 메탈밴드들이 성공을 거듭하고 해가 지날수록 약해지고 대중적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은데 판테라의 경우는 그반대로 오히려 전작들보다 더 무식하게 때려부수는 사운드를 담고있다. 하지만, 전작들에서 보여주던 시기적절한 템포조절과 역동적인 리듬감이 많이 사라졌고 그 빈자리를 모두 과격함으로 채우고 있는 느낌이다. 마치 시원하고 신나게 즐기기보다는 독기를 품고 악으로 깡으로 똘똘뭉친듯한 그런모습인데 솔직히 그런음악이라면 꼭 판테라가 아니라도 얼마든지 다른 밴드들도 많았다고 생각한다. 판테라만이 보여줄 수 있는, 더 정확히 말하면 내가 좋아하던 판테라의 요소들이 많이 사라져서 아쉬웠던 앨범이다. 물론 이건 내 개인적..
Pantera - Vulgar Display of Power (1992) 쥬다스와 아이언메이든은 기력이 다하고 메탈리카와 메가데스도 힘이 빠져버린 90년대초 헤비메탈의 새로운 시작을 열었던 판테라의 최고걸작. 스래쉬메탈의 정교하고 짜임새있는 연주에 하드코어의 과격함을 동시에 갖춘 알짜 메탈 사운드. Fucking Hostile, This Love, Walk, Rise, Hollow등 히트곡도 많이 나온 앨범이다. 과격하고 극단적인 음악의 대표격인 하드코어나 데스, 익스트림계통보다 오히려 더 박력있고 역동적이며 원초적인 앨범. 안좋아 할 수 가 없다. 고딩시절 난 이 앨범을 듣고 5천원짜리 동대문 짭티가 아닌 3만6천원짜리 판테라 오리지날 수입티셔츠를 사입는것으로 그들에대한 경의를 표했다.
Pantera - Cowboys From Hell (1990) 스래쉬메탈과 하드코어의 경계선에서 90년대 저물어가던 헤비메탈에 휘발유를 뿌려버린 장본인 판테라의 메이저 데뷔작. 데스메탈의 그로울링보다 더 살벌한 필립 안젤모의 돼지멱따는 짐승같은 보컬과 무작정 후리기가 아닌 적당한 완급조절과 헤비하면서도 절도있고 그루브한 다임백의 기타리프. 정말 순도100% 메탈 그 자체다. Cowboys From Hell, Psycho Holiday는 메탈역사에 남을만한 명곡이고 Cemetery Gates같은 곡은 판테라가 아니면 누구도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