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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에디스 핀치의 유산(What Remains of Edith Finch)

유산으로 상속받은 저택을 찾아가며 시작되는 게임.
독특한 자막 처리 방식.
텍스처의 해상도가 아주 높진 않지만 책 내용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디테일하다.
오브젝트들의 밀도가 높다.
오래된 집임을 나타내려던 것인지 유난히 집안에 책이 많다.
벽면을 가득채운 액자.
자연스러운 한글화 처리.
액자속 사진들의 디테일도 놓치지 않는다.
제작진들의 어린시절 사진을 사용한 엔딩 크레딧.

 

지난 4월 PS+ 무료 게임으로 받은 인디 게임인데 평가가 좋고 플레이타임도 짧다고 해서 가볍게 시작했다가 순식간에 몰입해서 엔딩까지 가게 됐다.

스토리 기반의 어드벤처 게임으로 스토리 자체가 뛰어난건 아니지만 오래된 집을 탐험하며 하나씩 과거의 흔적을 쫓는 과정이 상당히 흥미롭고, 그걸 풀어내는 연출도 아주 인상적이다.

특히 단순 자막이 아닌 화면상의 일부로 처리한 대사들이 독특한데 이걸 매끄럽게 한글화한 것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그래픽은 화려하진 않지만 저택의 디자인, 특히 각각의 특색이 느껴지는 인물들의 방은 오브젝트 하나하나 공들여 배치한 것이 느껴질 정도로 매우 뛰어나다.

게임도 좋았지만 제작진들의 어린 시절 사진을 게임 내 배경에 조합한 엔딩 크레딧도 인상 깊었다.(나도 모르게 끝까지 다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