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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몬스터 헌터 월드: 아이스본

아이스본에서 처음 만나게 되는 몬스터인 브란토도스
음식이 더 먹음직스러워졌다.
새로운 주방장 할머니(?)
푸짐..
짜란~
또 먹는다
아이스본에 추가된 거점 세리에나와 신규맵 바다 건너 극한지
잘 생긴 버프바로
사냥 전엔 역시 든든하게 먹어둬야..
뜨끈한 온천욕 가능
사우나도 가능
또 먹는다.
박쥐같이 생겨서 귀여운 나르가쿠르가
슬롯머신 느낌을 주려고 한 것 같은 증기기관 뽑기
기존 월드에 비해 집회구역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졌다.
왜 안 나오나 했던 바젤기우스 등장
세리에나 지도
추운 지역이라 그런지 실내 분위기가 더 아늑하게 느껴진다.
몬스터가 드러 누웠을때 진모아베기를 머리에 꽂아주는 것이 대검의 참맛..
역시나 왜 안 나오나 기다렸던 네르기간테 등장
반갑다.. 간테야
멋진 쨈 캐릭터
어찌어찌 엔딩을 보고나면..
엔드 콘텐츠인 신규(노가다) 맵 인도하는 땅으로 갈 수 있다.
무서운 이블조
마이 하우스. 월드보다 하우징이 발전했다.

 

로딩이나 프레임 때문에 플스판 안 사고 기다린 끝에 드디어 몬스터 헌터 월드: 아이스본(이하 아이스본)을 PC(스팀)로 플레이했다.

엔딩 후 약간의 파밍까지 플레이타임은 약 80시간.

확장팩이다 보니 여러 가지 기능들과 신규 몬스터들이 추가됐는데 전반적으로 아이스본에 추가된 몬스터들의 난이도가 높아졌다.

때문에 오리지널에서 주력으로 쓰던 차지 액스 사용하기가 어려워진 것도 있고, 아이스본은 새로운 기분으로 즐겨보려고 주무기를 대검으로 바꾸고 조작도 키보드+마우스에서 엑스박스 패드로 바꿨다.

묵직한 한방이 있는 대검은 생각 이상으로 재미있었고 패드 플레이도 빠른 시야 및 방향 전환이 어려워 답답할 거란 생각과 달리 꽤 할만했다.

그리고 원래가 패드 기반의 콘솔 게임인걸 생각하면 편의 기능 등의 사용은 패드가 더 편리하기도 하고 진동의 손맛은 보너스.

전작을 재미있게 즐겼던 사람이라면 단순히 더 높은 난이도의 새로운 몬스터들과 그로 인한 장비 파밍 요소 추가만으로도 만족할 수도 있겠지만 재미와 별개로 게임으로서 아쉬운 부분들이 몇몇 존재한다.

먼저 확장팩이라고 하기엔 꽤 높은 가격(4만 원 대)에 비해 추가 콘텐츠의 질적 볼륨은 작다고 생각되는데, 내가 가장 실망했던 부분은 아이스본에 새로 추가된 맵이 바다 건너 극한지 고작 하나뿐이라는 거였다.

물론 엔딩 이후 파밍을 위한 인도하는 땅 맵이 하나 더 열리긴 하지만 그건 기존 맵들의 짜깁기와 별로 다를 바 없다.

몬스터의 경우도 새로 추가된 것들도 있지만 기존 몬스터들에 색깔이나 약간의 모양만 바꿔서 아종이나 변종으로 재활용한 게 상당수다.

또 엔드 콘텐츠인 인도하는 땅의 경우 마치 온라인 게임을 연상시키는 형태의 노골적인 노가다 시스템을 만들어놨는데, 몬스터 사냥이라는 이 게임의 본질에서 벗어나 상당히 이질적이고 또 지루하다.

플레이타임을 늘리기 위해 나름대로 머리를 굴려 짜낸 것이겠지만 애당초 MMO 게임도 아닌데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인도하는 땅에서 노가다를 하지 않으면 상위 몬스터를 만날 수 없는 구조로 만들어놨지만, 온라인게임 파밍 형태의 루즈한 진행이 재미없고 흥미가 떨어져 얀가루루가랑 진오우거까지만 겨우 보고 인도하는 땅에서 발을 뺐다.

앞으로는 심심할 때 가끔 들어가 자유퀘나 조사퀘, 투기장퀘 등으로 라이트 하게 즐길 생각이다.

반면 좋았던 부분들도 있는데, 우선 집회구역의 편의성이 전작에 비해 많이 개선되었다.

여전히 집회구역 내에서만 다른 플레이어와 만날 수 있는 후진 구조지만, 아이스본에서는 집회구역 안에서 가공점도 갈 수 있고 교역선 확인, 조사퀘 접수 등 거의 모든 마을 활동을 할 수 있어 편리해졌다.

게임 플레이면에서는 큰 변화는 없지만 클러치 클로의 추가로 꽤 색다른 재미를 준다.

클러치 클로는 밸런스 측면에서 호불호가 있는 것 같지만 난 재미있는 요소라고 느꼈고 밸런스 역시 경쟁 게임이나 PvP 요소가 없는 게임에서 심각하게 따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마이 하우스의 하우징 요소도 전작에 비해 발전했는데, 여전히 오브젝트 배치 등의 자유는 없지만 전보다는 꾸미는 맛이 생겼다.

전체적으로 몬스터 사냥의 재미와 손맛을 다시 느낄 수 있어 즐거웠지만 확장 콘텐츠로서의 질적 볼륨과 엔드 콘텐츠의 방향성은 아쉬웠다고 정리할 수 있겠다.

이번 월드와 아이스본으로 크게 성공을 거둔 만큼 몬스터 헌터 다음작에서는 과감한 투자로 낡은 엔진 버리고 완전히 쇄신된 모습의 신작으로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호라이즌 제로 던과 같은 오픈월드로 만들어주면 좋겠지만 캡콤의 기술력으론 무리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