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ood

익선동 카페 온(溫)

카페인데 부뚜막에 가마솥이 끓고있는 모습에 끌려 들어갔다.
이 동네 카페는 웨이팅이 기본이다. 웨이팅 중에 본 가마솥.. 안에서 봐도 재미있는 콘셉트다.
한옥을 개조한 건물들이 대부분이라 층고가 낮은편인데 여긴 천장에 창을 내서 탁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었다. 
가마솥.. 제대로 꽂혔다. 가서 두껑 열어보고 싶다.
포장 샘플들
융드립 아이스 (5,500원)
융드립 핫 (5,500원)
프로마쥬 클래식 (13,000원)

 

살라댕 방콕에서 밥 먹고 카페를 가려고 한 바퀴 돌아봤는데 이쁜 곳도 많고 사람도 많아서 고르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다 매장 안에서 가마솥이 끓고 있는 곳을 발견했는데 그 모습이나 조화가 재미있기도 하고 마음에 들어서 여기로 가기로 했고 이곳 이름이 '온'이었다.

웨이팅이 있어서 5-10분 정도 가마솥 구경을 하다 보니 자리가 났다.

난 가마솥빵을 먹어보고 싶었지만 정체를 모르는 거라 괜히 시켰다 이상하면 욕먹을 것 같아서 그냥 쨈이 고른 프로마쥬로 먹었다.

프로마쥬는 처음 먹어봤는데 치즈 케이크에서 빵 빼고 치즈만 모아서 으깨 놓은 것 같은 맛이다.

맛있긴 한데 딱히 특별할 건 없어서 1.3만 원이란 가격은 좀 비싸다고 생각된다.(감성 값 40% 예상)

더 놀라운 건 이게 내린 가격이고 원래는 2.3만 원이었다고 함.. 😌

커피는 원두가 세 가지라 가장 산미 강한 거로 달라고 했는데 그럼에도 별로 산미가 있진 않았다.

맛 자체는 깔끔하고 무난했지만 드립이라 그런지 내 입맛엔 좀 연했다.

참고로 커피 역시 가격 내리기 전에는 한잔에 8천 원이었다고 하니.. 정말 무서운 곳이었다.

다음에 또 갈 일이 생길지 모르겠지만 만약 가게 된다면 가마솥빵을 꼭 먹어볼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