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스5 구입 후 첫 클리어 게임은 뜻밖에도 플스5 기본 설치 게임인 아스트로 플레이룸이 되었다.
소니에서 듀얼센스의 기능들을 소개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한 게임으로, 아동용 게임 같은 디자인의 단순한 플랫폼 게임이지만 플레이타임도 짧고 듀얼센스의 손맛이 제법 좋아서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엔딩까지 가게 됐다.
듀얼센스의 두 가지 핵심 기능인 햅틱 피드백과 적응형 트리거를 비롯해 모션 센서와 내장 스피커, 마이크 그리고 터치패드까지 모두 활용하고 있는데 듀얼쇼크4와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수준의 '촉각'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앞으로 게임들이 듀얼센스의 이런 기능들을 얼마나 활용할지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에 두고 볼 일이긴 하다.
디자인이나 게임 플레이는 아동용 게임 같지만 플레이스테이션1부터 이번 플레이스테이션5까지 관련 기기들을 하나씩 수집해 나가는 요소와 플레이스테이션의 대표적인 게임들의 장면을 구석구석 배치해 찾아보는 재미를 주는 등 게임 전체가 플레이스테이션의 역사를 담고 있다.
때문에 (나는 해당되지 않지만) 플스1 시절부터 쭉 플레이스테이션을 사용해 온 유저라면 좀 더 의미 있게 다가올 수 있는 그런 게임이다.
특히 마지막 최종 보스를 1994년 당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플스1의 티렉스 테크 데모를 활용한 것은 정말 좋은 아이디어였다고 생각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가볍게 즐길 수 있고 플레이스테이션의 오랜 유저라면 추가로 추억의 선물까지 받을 수 있는 좋은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