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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크루엘라

2021.06.12. 관람

 

말레피센트에 이은 디즈니의 빌런 재해석.

스토리는 크루엘라의 출생의 비밀을 비롯해 막장 드라마급이지만 원작과의 연결고리를 이어받기도 하고, 각색하기도 하면서 유쾌하게 풀어냈다.

6,70년대 런던 패션계가 주요 무대인 만큼 화려하고 다채로운 의상과 미술이 인상적이고, 비기스, 더클래시, 딥퍼플, 롤링스톤즈, ELO, 블론디 등 그 시절 팝, 록 스타들의 곡들로 가득 찬 음악도 좋았다.

엠마 스톤의 연기야 이미 물오른 상태지만 상대역인 엠마 톰슨의 내공에서 나오는 신경질적이고 거만한 연기가 정말 일품이다.

하지만 디즈니의 흡연 장면 금지 정책 때문에 크루엘라의 상징과 같은 담뱃대를 빼앗긴 건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빌런인 만큼 조금만 리미트를 풀어줬더라면 더 강렬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었을텐데, 결과적으로 빌런 크루엘라 드 빌보다는 크루엘라를 흉내 내는 에스텔라가 되어 버린 느낌을 지울 수 없다.

 

7.0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