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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

시작하자마자 빙산 등반부터 하신다.
어우 춥다~
전작 툼 레이더(리부트)보다 비약적으로 발전한 그래픽을 느낄 수 있다.
본격적인 모험이 시작되기 전 라라의 멀쩡한 모습.
게임 내 흩어져 있는 녹음 테이프들을 통해 소소한 뒷이야기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라라 아빠 리차드의 여친 아나.
추운 곳 갔으니 더운 곳도 가야 밸런스가 맞는 법.
가는 곳마다 고생길이다.
물에 젖은 표현도 디테일하다.
더우니까 다시 시베리아로..
세이브 포인트인 캠프에서 빠른 이동 및 스킬 분배, 장비 업그레이드, 의상 변경 등이 가능하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복장을 얻게 되고 특정 옵션이 붙은 복장들도 존재한다.
귀여운 곰돌이와도 싸워야 한다.
전작과 다른 사람 수준으로 바뀐 라라의 얼굴 모델링. 호불호가 갈린다.
리부트 시리즈에선 오리지널 라라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쌍권총이 사라진 게 아쉽다.
쌍권총 대신 활의 비중이 주무기급으로 높아졌지만..
시원하게 샷건이나 라이플을 사용해도 좋다.
엔딩에서 멕시코로 떠나는 걸 보여준다.(속편인 섀도우 오브 더 툼 레이더의 시작 무대)
엔딩을 보고나면 라라 크로프트 클래식 복장이 추가된다.
클래식 툼 레이더 2의 라라 복장. 이렇게 대놓고 비교해 보니 지난 20여 년간의 그래픽 발전이 극명하게 느껴진다.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이하 라오툼)를 처음 시작한 건 2년 전이었는데 두 번을 중간에 그만뒀다가 최근에서야 엔딩을 봤다. 총 플레이타임은 22시간.

게임 자체는 잘 만든 플랫포머, 액션 어드벤처지만 전작(툼 레이더 리부트)과 너무 비슷한 플롯 및 게임 플레이 때문에 흥미가 떨어졌던 것 같다.

그래픽은 전작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특히 인물 표정 묘사가 훨씬 좋아졌다.

하지만 전작과 DE 버전에 이어 완전히 바뀐 라라의 얼굴 모델링에는 호불호가 갈리는데, 내 경우엔 전작과 달라 낯설기도 하고 20대 초반이란 설정에 비해 노안이라 별로였는데 계속 보다 보니 정이 들었는지 지금은 라오툼의 라라도 괜찮다.

발매 당시 한국어 더빙이 된 것으로 화제가 됐었는데, 내 경우엔 성우 연기 톤이 캐릭터 연령대와 맞지 않고 예전 주말의 명화 같은 올드함이 느껴져 오히려 몰입을 방해해서 초반 몇 시간 이후부터 다시 영어 음성으로 플레이했다.

일직선 진행이던 전작과 달리 언차티드 4와 유사한 오픈월드형 맵 구조를 도입해 무덤 찾기 등 탐험/수집 요소와 서브 퀘스트가 추가됐는데, 라오툼 같은 게임에선 이런 것들이 오히려 진행을 산만하고 지루하게 만드는 걸림돌로 느껴졌다.

라라와 마찬가지로 전혀 다른 사람처럼 모델링이 변경된 조나 외에는 전작의 캐릭터들이 싹 물갈이되었는데, 메인 빌런을 비롯해 딱히 인상적이거나 매력적인 캐릭터가 없다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결국 남는 건 스토리와 게임 플레이뿐인데 이게 전작과 거의 유사한 데다 진행을 위해 어쩔 수 없다곤 해도 개연성 없고 공감하기 어려운 라라의 캐릭터성이 게임의 몰입을 해치는 면이 있다.

이제 리부트 3부작 중 마지막인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만 남았는데, 가장 평이 안 좋고 특히 내가 싫어하는 퍼즐 요소가 대폭 강화됐다고 해서 무사히 엔딩을 볼 수 있을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