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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마블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타이틀 화면에서부터 재밌을 것 같다는 느낌이 왔다.
벤치마크를 돌려보니 5600X + 3060Ti로 DLSS 균형, 그래픽 설정 높음에서 4K 평균 80프레임이 나와 쾌적하게 플레이 가능했다.
어린 시절 피터 퀼의 지하실 방에서 게임이 시작된다.
스타로드의 메탈 곡을 들으며 그냥 방을 둘러보기만 해도 재미있다.
나도 이런 지하실 아지트를 갖고 싶은 로망이 있었다.
일렉 기타도 한번 쳐봄.(옆에 슬레이어의 Hell Awaits 앨범과 유사한 포스터가 붙어있다.)
엄마도 왕년에 롹커셨다고...
현재로 돌아온 스타로드의 방엔 엑스맨 대즐러의 포스터가 붙어있다.
캐릭터 디자인 및 설정은 코믹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매우 잘 뽑혔다고 생각한다.
아이언 메이든, 조안 제트, 키스, 머틀리 크루? 사운드트랙이 끝내줘서 우주선에서 음악만 듣고 있어도 즐겁다.
너구리 절대 아님.
아임 그루트.
노바 코어.
가디언즈 멤버들의 의상을 수집하고 착용할 수 있다. MCU 버전 의상도 존재.
특정 구간에선 멤버들을 활용해 길을 열어야 한다.
가디언즈 멤버들 모두 개성있고 매력 넘치지만 역시 로켓이 최고다.
간단한 선택지를 통해 멤버들의 사기를 올릴 수 있는 작전 타임. 별것 아니지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스런 요소라 마음에 든다.
레이디 헬벤더.
굉장히 카리스마 있게 등장한다.
가모라
맨티스도 등장한다.
피터 퀼의 과거 회상 씬이 몇 차례 있다. 엄마에게 외계인 아빠가 남겨 준 엘리멘탈 건을 받는 장면.
노웨어와 코즈모도 등장.
귀여운 코즈모.
포토 모드에서 포즈 취하기.
전투는 형편 없다.
본인의 범죄 파일을 열람하는 피터 퀼. 위협 수준이 고작 마을급이다.
재미는 없지만 우주선 전투도 몇 차례 존재한다.
왜? 뭐?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할 때마다 캐릭터 사전에 추가된다.
피터 퀼의 츄바카 피규어.
끄덕끄덕.
멋지게 유니폼을 맞춰입은 가디언즈.
아담 워록과 스타로드.

 

게임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최근 몇 년 간 플레이한 게임들 중 가장 유쾌했다.

마블 작품 중에서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이하 가오갤)를 가장 좋아하는 것도 영향이 있지만, 가오갤 멤버들의 개성 있는 캐릭터를 매우 잘 살린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게임 내내 쉴 새 없이 떠들어대는 멤버들의 대화(라기보단 농담 따먹기에 가깝지만)를 듣고만 있어도 마냥 즐거울 정도였는데, 그만큼 배우들의 연기와 각본이 뛰어나다.(특히 로켓은 최고다)

캐릭터를 포함한 디자인은 코믹스 기반이지만 영화판만 본 사람도 딱히 어색함을 느끼지 않게 잘 뽑혔고 컷신에서의 표정이나 모션 등 전체적인 비주얼 퀄리티가 좋다.

거기다 80년대 팝/락 명곡들로 가득한 삽입곡과 그거로도 부족해 가상의 메탈 밴드 스타-로드의 앨범(무려 10곡짜리 풀렝스 앨범이다!)까지 만들어 넣은 OST는 나 같은 사람에겐 선물 그 자체다.

플레이타임은 엔딩까지 23시간으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서 적당하고 스토리 진행(컷신)과 퍼즐, 전투, 기지에서의 휴식으로 이뤄진 게임 플레이의 배분도 균형 잡힌 편이다.

하지만 게임성이나 완성도에는 문제가 많은데 무엇보다 출시 후 반년 간 방치됐던 자막이 잘리는 문제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았고 나도 패치된 후 플레이하려고 기다리느라 힘들었다.(하지만 패치 후에도 완벽하게 수정되지 않음)

그리고 게임 플레이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투가 정말 형편없는데, 엉성한 전투 모션과 제로에 가까운 타격감, 단순한 스킬, 반복적인 패턴 등이 한데 모여 재미는커녕 지루함만 준다.

퍼즐은 난이도가 초등학생 수준인데, 길 찾기나 퍼즐을 좋아하지 않아서 불만은 없지만 뻔하고 시시해서 재미없기는 마찬가지다.

가오갤을 좋아하거나 특유의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면 눈과 귀가 매우 즐거운 게임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시시한 퍼즐과 지루한 전투에 고통받다 중도하차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