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24시간 대형 감자탕집 외형으로 매장이 꽤 크다.(근처에 2호 점도 있단다.)
매장 내부 역시 익숙한 감자탕집, 국밥집 분위기.
메뉴에 왕새우튀김이 있는 게 좀 특이했는데 감자탕집 와서 새우튀김, 감자튀김 먹는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뭐 있으니까 팔겠지.
또 한 가지 특징으로 뼈 바른 해장국을 파는데 말 그대로 뼈에서 살만 발라서 나오는 건데 살 발라주는 가격이 천 원인가보다.(11,000원)
뼈에 붙은 고기 발라먹는 것이 뼈해장국의 아이덴티티라고 생각하면 저런 걸 누가 사 먹을까 싶지만 순살 치킨이나 뼈 없는 닭발 같은 것도 잘 팔리는 걸 보면 발라 먹기 귀찮아하는 사람들에겐 수요가 있을 수도 있겠다.
기본찬으로 고추, 양파, 깍두기만 갖다 주는데 셀프바에 단무지랑 김치도 있으니 가져다 먹으면 된다.
김치는 전형적인 중국산 식당 김치인데 맛 괜찮고 깍두기도 무난하다.
보통 이런 감자탕집은 거의 주문과 동시에 음식이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여긴 시간이 꽤 걸렸다.
손님이 꽉 찬 상태도 아니었는데 나오는데 10분 이상 걸렸다.
뼈해장국은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는 상태로 나오고 뼈 세 개에 우거지가 많이 들었다.(감자는 없음)
들깨가루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디폴트로 뿌려져 나오는 건 좀 별로였다.
뼈는 수입산(미국/캐나다)이고 살은 그럭저럭 붙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단단한 살코기는 없고 대부분 흐물흐물한 살들이고 잡내도 심하진 않지만 전혀 없지는 않다.(민감한 내 기준)
국물은 매운맛이 거의 없어서 더 칼칼했으면 싶었고 우거지가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약간 걸쭉하고 짭짤한 편인데 내 입맛엔 그냥 그랬다.
엄마가 전부터 뼈해장국 먹고 싶다고 해서 가까운 장안동에서 크고 유명한 집이라고 해서 찾아간 거였는데 먹을 만은 하지만 맛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의 맛은 아니었다.(같이 간 부모님 소감도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