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버튼이 나온 지 2년 만에 출시된 엠버튼 2.
이전 세대에 비해 디자인의 변경이 있던 액톤이나 스탠모어와 달리 엠버튼 1과 크기나 디자인도 같고 심지어 무게까지 700g으로 똑같다.
그럼 출력 등 사운드 스펙이 업그레이드 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2" 10W 풀 레인지 드라이버+패시브 라디에이터로 동일하고 코덱도 여전히 SBC만 지원한다.
그럼 뭐가 바뀐 걸까.
우선 배터리 사용시간이 20시간에서 30시간으로 늘었다.
그리고 방수(IPX7)만 가능하던 엠버튼 1과 달리 방진(IP67) 기능이 추가됐다.
또 블루투스가 5.0에서 5.1로 버전 업 되었고 마샬 블루투스 앱을 지원해 앱을 통한 EQ 조절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엠버튼 1은 지원하지 않던 스택 모드를 지원해 스피커 여러대를 연결해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늘어놓고 보니 업그레이드된 부분이 적지 않은 것 같지만 배터리 타임이나 방수방진, 블루투스 버전 등 직접적인 사운드 개선에 대한 부분은 없다. 스택 모드도 엠버튼 2 한대로는 무용지물이고..
그럼 난 이걸 왜 샀을까? 상위 모델인 킬번 2도 있었는데.(지금은 처분했다.)
이유는 바로 엠버튼 2에서 외형적으로 바뀐 유일한 부분인 가죽 무늬 때문이다.
엠버튼 1을 샀을 때 전체적인 디자인은 마음에 들었지만 실리콘 재질로 된 하우징이 너무 실리콘이나 고무처럼 보이는 게 마음에 안 들었고 그 때문에 먼지도 많이 붙어서 거슬렸었다.
킬번을 비롯해 액톤이나 스탠모어 등 마샬의 거의 모든 블루투스 스피커들은 케이스에 가죽 무늬가 들어가 있는데 이게 메탈 그릴과 더불어 마샬 앰프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나타낸다.(심지어 블루투스 이어폰인 모드 2에도 적용되고 엠버튼 1 외에는 스톡웰 2가 실리콘 케이스를 사용한다.)
그런데 엠버튼 2에서 다른 디자인은 전혀 건드리지 않고 유일하게 마음에 안 들던 케이스 무늬만 딱 바꿔놨으니 사지 않을 수 없었던 거다.
사실 엠버튼을 그대로 확대한 듯한 신제품 미들톤에 눈독을 들이고 있긴 하지만 휴대성 측면에서라도 엠버튼 2는 앞으로도 유지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