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장 안에 있던 더풍년 자리에 예전 최가상회 자리까지 합쳐서 다대기실비라는 새로운 매장이 오픈해서 가봤다.
주요 메뉴는 당일바리 횟감 및 해산물이고 분위기는 레트로 하지만 새 단장한 탓에 깔끔하다.
오픈한 지 이제 2~3달 정도 된 것 같은데 벌써 입소문이 났는지 평일인데도 저녁 6시가 채 되기도 전에 만석이 됐다.
궁금했던 조선주조사를 팔고 있어서 마셔봤는데 많이 달지 않은 건 좋았지만 누룩향이 진하게 나는 등 너무 전통주스러운 맛이어서 별로였다.(소위 말하는 정종맛)
참고로 청하 대신 조선주조사를 갖다 놓았는지 다른 청주류는 없다.
안주는 방어회와 단새우회, 시그니처인 막회를 먹었는데 방어회는 제철이라 먹긴 했지만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 맛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고 신선하긴 했다.
단새우회도 신선하고 쫀득해서 좋았고 막회는 청어, 성대, 아나고 구성인데 뼈 씹히는 거 때문에 아나고는 안 좋아하지만 기본적으로 재료들이 신선하니 맛은 괜찮았다.
신선한 재료와 더불어 다양한 소스 및 곁들일 것들이 제공되는 것이 장점이지만 실비집이라고 부르기엔 가격대가 저렴한 느낌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