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가 문경 약돌돼지 삼겹살+목살 1kg 사 와서 거실에다 신문지 깔고 구워 먹었다.
삼겹살은 별로 안 좋아해서 잘 모르겠고 목살은 어지간한 고깃집에서 파는 것보다 맛있다.
집에 기름 튀는 뒷감당이 필요하지만 가끔 이렇게 먹는 것도 괜찮은 듯.
나 먹으라고 편의점에서 하이볼도 두 캔 사 왔는데 각각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 + 포도알이 들어가 있다.
이런 건더기 들은 거 안 좋아하지만 사온 정성을 봐서 마셔봤는데 화이트는 달달하고 포도알 씹히는 것이 봉봉 같은 맛이다.
레드는 달지 않은데 그렇다고 드라이한 와인 느낌도 아니고 담금주 비슷한 느낌인데 내가 싫어하는 맛이다.
그나마 음료수(봉봉) 같아서 화이트는 다 마셨지만 레드는 도저히 못 먹겠어서 막내랑 한 잔씩만 먹고 버렸다.
알코올은 둘 다 5%인데 술 같은 느낌도 전혀 안 난다.
다음부턴 고기만 사 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