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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을지타이 배달

양파절임.
똠얌스프(14,000원)
고수 넣어줌.
브로콜리, 호박, 당근 등 일반적으로 똠얌꿍에 안 들어가는 채소들이 많다.
팟카파오무쌉(12,000원)
여기도 브로콜리, 당근 등이 들었다.

 

오랜만에 태국 음식 먹고 싶어서 새로운 곳 찾다가 을지타이란 곳에 주문해 봤다.

검색해 보니 충무로역 근처에 있는 2년 정도 된 매장이고 매장가보다 배달 가격이 1~2천 원씩 비쌌다.

거리가 좀 되긴 하지만 배달이 가능하니 주문한 건데 한 시간이 넘게 걸려서 먹기 전부터 짜증 났는데 다행히 미리 조리해놓진 않았는지 뜨거운 상태로 왔다.

먼저 똠얌수프는 새우가 들어간 일반적인 똠얌꿍으로 보면 되는데 똠얌의 핵심인 신맛과 매운맛이 둘 다 부족하다.

그리고 브로콜리, 당근, 호박 등 보통 똠얌꿍에 쓰지 않는 재료들이 들어가 있어서 비주얼도 그렇고 맛에도 영향을 줘서 똠얌에서 꽤 벗어난 맛이다.

그래도 간은 맞아서 똠얌꿍이라고 생각 안 하고 먹는다면 먹을 만은 하고 좋게 말하면 초보자용 똠얌꿍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똠얌을 좋아하는 내 입맛엔 많이 아쉬웠다.

팟카파오무쌉(돼지고기바질덮밥)은 짭짤한 맛이 좀 부족하고 고추가 들어가긴 했는데 양념에 매콤한 맛이 없다.

그리고 바질향도 내 기준엔 거의 안 날 정도로 약해서 태국음식스러운 느낌이 별로 나질 않았다.

또 여기에도 똠얌꿍이랑 똑같이 브로콜리랑 당근 등이 들어간 게 영 마음에 안 들었다.

고수 추가 시 천 원씩 받는 곳들이 대부분인데 고수 추가가 무료인 거 하난 마음에 들었다.

맛도 좀 아쉬웠지만 배달이 너무 오래 걸려서 재주문은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