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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갈비

옥상에서 구워먹는 돼지갈비 숯이 여름동안 습기를 머금었는지 불이 잘 안붙어서 고생을 좀 하긴했지만 역시 돼지갈비는 숯불에 구워야 제맛이다. 갈비뼈에다 식용접착제로 목살을 붙인 일명 본드갈비지만 비계없고 거의 살코기라 난 이거 무지 좋아한다. 괜히 비싼돈주고 수입 본드갈비 식당에서 국산으로 속아서 사먹지말고 집에서 맘편하게 구워먹자.
돼지갈비 시장 정육점에서 파는 3근에 만원짜리 싸구려 돼지갈비지만 먹을만하다.
마장갈비 왕십리 마장갈비. 고기맛은 둘째치고 일단 사진에서 보듯이 불판주변이 매우 더럽다. 장사가 잘되는 집이니 바쁠때면 그럴수도 있겠다고 이해하겠는데 이땐 손님도 별로없고 한적할 때였는데도 이모양이니.. 그냥 원래 위생은 신경 안쓰는듯. 고기도 처음에 비계덩어리를 줘서 한번 바꾸고.. 이런데에 민감한 쨈이 짜증을내서 나도 덩달아 불쾌한 기분으로 나왔다. 아무래도 대학교앞이다보니 제대로 된 고기집 찾기가 힘들긴하지만 주변에 수두룩한 3인분에 만원짜리 고기집들에 비하면 비싼집인데도 이러니 원. 다시 갈일은 없을듯.
돼지갈비 실내포장마차가 망하고 새로 들어온 돼지갈비집. 새벽 늦게까지도 사람들이 많다. 일단 1인분 5500원이란 가격에 비해 고기의 질이 상당히 괜찮은편이다. 숯불은 아니지만 연탄을 사용해 일부 가스불을 쓰면서도 6,7천원씩 받아먹는 돼지갈비집보단 개념 있다. 대신 돼지갈비에 주로 따라붙는 잡다한 반찬들을 대폭 축소시켰다. 어차피 반찬 쫙 깔아놔봐야 먹는건 몇가지 안되고 거추장스럽기만한데 반찬줄이고 가격 거품 빼는게 훨씬 실용적이다. 그러니 장사가 잘되는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