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전 썸네일형 리스트형 성수동 버섯집 / 한음 점심시간엔 자리가 없어서 시간 내에 먹기 힘든 맛집이다.그래서 버섯불고기전골에 맥주 한 잔 하려고 저녁때 갔더니 자리에 여유가 있었다.버섯집답게 불고기 주변으로 8가지 버섯이 깔리는데 풍미도 좋고 다양한 버섯을 맛보는 재미가 있다.하지만 좀 먹다 보니 직원이 와서 영업이 9시까지라는 거다. 8시 넘어서 들어왔는데..아쉽지만 영업시간 제대로 확인 안 한 우리 잘못이니 시간 맞춰 먹고 일어났다.아쉬워서 근처에 있는 한식주점 한음으로 옮겨서 부추전에 막걸리를 한 잔 더 했다.차분한 분위기에 맛도 무난했지만 메뉴 구성이 그리 내 취향은 아니었다. 해물부추전 + 지장수 까메오 막걸리 오징어, 새우살 넣고 만든 부추전에 막걸리 한잔.지장수 까메오 막걸리는 병이 이뻐서 사본 건데 550ml로 일반 막걸리보다 양은 적고 가격은 지평 막걸리 3배 정도로 비싸다.(도수는 6%)라벨 보니 2024 대한민국 주류 품평회 대상 수상작이라는데 탄산 없고 밋밋한데 단맛만 올라와서 내 입엔 별로였다.비상용으로 같이 사온 호랑이 막걸리를 긴급 투입했지만 어차피 이것도 별로이긴 마찬가지.무 아스파탐이라고 광고하고 있지만 성분표 보면 에리스리톨이나 과당 등의 감미료가 들어갔기 때문에 인공적인 단맛이 나는 건 마찬가지다.어차피 감미료 들어간 막걸리 마실 거면 저렴한 지평이 낫고 아님 돈 더 주고 해창 막걸리 같은 거 사 먹는 게 좋을 것 같다. 등심꽃살구이 + 호랑이막걸리 + 부추전 요즘 맛들려서 자주 먹고 있는 등심꽃살구이. 등심꽃살은 돼지 한 마리에 2~400g 정도 나온다는 특수부위로 등뼈에 붙은 살을 길쭉하게 잘라 낸 고기라고 한다.(보통 가브리살이라고 부르는 등심덧살과는 다름) 얼핏 보면 기름이 전혀 없어 보여 퍽퍽할 것 같지만 살코기 사이사이에 얇게 지방층이 있어서 식감이 상당히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고 맛도 고소하다. 아직 대중화되지 않은 부위라 취급하는 곳도 내가 알기론 도드람밖에 없고 가격도 저렴해서 목살이나 등심 같은 살코기 부위 좋아한다면 강력 추천한다. 아리엔조 크리안자 (Marques de Riscal, Arienzo Crianza 2012) 이름도 어려운 마르께스 데 리스칼, 아리엔조 크리안자에 부추전과 잡채를 곁들여 먹었다. 스페인 와인으로 1.5L 용량에 알콜은 14%다. 내가 와인맛을 논할 정도로 와인에 조예가 있진 않지만 드라이한 맛에 산미와 탄닌은 적당하고, 그렇게 무겁지 않은 맛이었다.(먹을만하단 얘기) 팟타이와 부추전+사케 점심에 타논55에서 사 먹은 쌀국수가 별로여서 그날 저녁 해먹은 쨈표 팟타이. 새우도 엄청 크고 아주 맛있게 먹었다. 팟타이 먹고 부추전에 사케도 한잔했는데, 2017년 팩사케 품평회에서 우승했다는 카오리 하나야구 준마이를 먹어봤다. 일반적인 사케 효모가 아닌 와인 효모로 발효한 것이 특징이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일반 사케와 달리 색이 노랗고 맛도 과일향이 나고 단맛과 신맛이 강하다. 개인적으로 사케는 향이나 단맛이 강하지 않고 깔끔한걸 좋아하는데 이건 좀 과실주 같은 느낌이 나서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반면 쨈은 맛이 강하고 진해서 좋다고 아주 잘 먹음. 팟타이&카오팟 쨈이 만든 태국 음식들. 볶음밥인 카오팟은 재료의 한계로 별로 태국스럽지 않았지만(그래도 맛은 있음) 팟타이는 아주 제대로였다. 내가 좋아하는 닭가슴살과 새우를 듬뿍 넣어 더 맛있었다. 성수동 중앙포차 원래 세차장이었던 곳인데 성수동 감성(?)에 맞게 기존 구조를 최대한 그대로 살려 세차장에서 술 마시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두부김치는 다 좋은데 너무 달아서 그저그랬고 부추전은 밀가루 별로 없이 부추 왕창 넣어서 아주 좋았다. 마지막에 입가심으로 라면을 하나 먹었는데 분위기가 라면이 맛없을 수가 없는 분위기였다. 부추전 & 김치전 부추전은 오징어를 너무 많이 넣어서 부추전인지 오징어전인지 정체성이 모호해졌지만 오징어를 좋아해서 만족.김치전엔 베이컨을 깔아주면 베이컨 특유의 고소함과 짭짜름한 맛이 배어나와 아주 맛있음. 이전 1 다음